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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Plan.B', '도망자'가 아닌 'Plan.B'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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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Plan.B', '도망자'가 아닌 'Plan.B'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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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KBS수목극 '도망자 Plan.B'(이하 도망자)는 어려운 드라마다. 일반적으로 TV속 드라마의 구조는 기승전결이 분명하고 선악의 구조가 명백하게 그려진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스토리와 결말을 쉽게 유추해 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도망자'를 보면서 오히려 불편함을 느낀다. 시청자들은 '도망자'를 보는 내내 '왜?'라는 의문을 떨칠 수 없다. 이유는 그동안 흔히 봐오던 드라마 구조가 아니기 때문이다.

'도망자'의 핵심 소재는 '갈등'이 아니라 '기대'다.
'도망자'는 흩어졌던 파편들을 모아 큰 그림을 맞춰가는 과정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드라마다.

시청자들은 '도망자 Plan B'가 올 초 인기리에 방영됐던 '추노'와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다. '추노'의 곽정환PD-천성일 작가 콤비가 또한번 손을 맞잡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뚜껑을 연 '도망자'는 '추노'와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9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인기 만화 '시티헌터'와 닮아있다.

'도망자 Plan.B', '도망자'가 아닌 'Plan.B'가 핵심이다 원본보기 아이콘

'도망자 Plna B'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정지훈(지우 역)이다. '추노'가 추노꾼이 도망친 노비를 쫒는 큰 틀의 구조에서 주인공의 스토리가 이어져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구조로 만들어진 드라마인 반면 '도망자'는 정지훈이라는 인물이 '도망자'이기 이전에 '탐정'이라는 소재로 만들어진 드라마다.
모든 상황은 정지훈의 계획, 즉 'Plan.B'에 의해 맞춰져 간다. 큰 틀의 구조에서 '살인용의자, 도망자' 정지훈은 중요치가 않다. 사건을 풀어가는 탐정이 모습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지우의 본 모습이다.

진이(이나영 분)에게 의뢰받은 사건이 지우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묘하게 자신의 절친 '케빈의 죽음'과 진이가 의뢰한 사건이 얽혀있다. 이 모든 상황을 지우는 날카로운 해석과 대비로 사건을 조합을 맞춰간다. 지우가 사건을 풀어가기 위해 어떤 상황들을 만들어 가는지에 대한 '기대'가 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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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방송분까지 지우는 진이를 둘러싼 '음모'의 실체를 풀어헤치기 위해 여러 상황들을 만들어냈고 그 실체에 거의 접근했다. 그동안 '주적'이 누구인지? 왜 진이를 죽이려고 하는 것인지? 누가 진이의 부모님을 죽인 것인지? 왜 케빈이 죽었는지? 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지우는 동분서주했다. 지우는 미리 상황을 예측하고 예측 가능한 상황들을 만들어 내 이 사건에 대한 '실체'부터 파악하고 접근하고자 했다.

때문에 지금까지 흩어져 있던 단서들을 모으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이유를 모른 채 뛰고 도망치고 싸우는 과정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제 그 힘든 과정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으며 '주적'에 대한 실체가 드러났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다. '탐정' 지우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 지난 방송에서 '지우'는 그 실체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 지우가 또 어떤 초인적인 능력으로 시청자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벌일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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