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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기다렸던 고용지표 "실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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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부진이 일제히 하락, 장 후반 매수세 유입에 소폭 하락마감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뉴욕증시가 이틀째 약세를 지속했다.

개장전 발표된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소비자 신용도 5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해 여전히 소비문제가 미국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다만 장중 꾸준히 1% 넘게 하락을 지속하던 증시는 장 후반 낙폭을 줄여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이미 예정됐던 악재라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대하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1.42포인트(-0.2%) 하락한 1만653.56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4.17포인트(-0.37%) 떨어진 1121.64를, 나스닥 지수는 4,59포인트(0.2%) 내린 2288.47을 기록했다.

◆문제는 고용이야= 이날 개장전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고용자수가 13만1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7월 민간고용자수는 7만1000명 늘어났다.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전망치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고, 민간고용자수는 전망치만큼 늘어나지 못했다.
6월 고용지표 수정치가 전월에 발표된 것보다 큰 폭으로 하향조정 된 것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퍼스트시티즌뱅크쉐어의 에릭 틸 투자책임자는 "고용지표는 즉시 시장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지표"라면서 "오늘 발표는 실망스러웠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지금 소강국면에 들어섰다"면서 "거시경제 이슈들을 극복하기 전에는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나이젤 굴트는 "노동시장 회복 속도가 느리다"면서 "3분기에 더 좋아질 것이라는 지표를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6월 소비자 신용은 5달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6월 소비자신용이 13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6월 신용카드 부채는 45억달러 감소한 8265억달러로 지난 2005년 10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만큼 소비가 억제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표부진에 달러 약세, 미 국채 강세 심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달러화 약세와 미 국채 강세 현상이 심화됐다. 달러·엔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고 미 국채 2년물은 사상최저치에 도달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85.07엔으로 지난해 11월27일 이후 최저치에 도달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유로당 1.3334달러로 지난 5월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개 주요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로 만든 달러인덱스는 이틀째 하락세를 보이며 0.6% 떨어져 80.350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80.085로 지난 4월14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번주에만 1.5% 하락, 9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4년 12월3일 이후 최장기간 연속 하락이다.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사상 처음 0.5% 밑으로 떨어졌다.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0.4977%까지 떨어쳐 사상최저치에 도달했다. 미 국채 10년물과 5년물도 장중 한때 연최저 수익률을 경신했다.

◆개별주식 등락= 미국 자산규모 2위의 은행 JP모건체이스가 2% 하락해 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세계최대 컴퓨터 서비스기업 IBM이 0.8% 떨어졌고 워싱턴포스트가 7.6% 급락해 지난해 5월 이후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게임업체 블리자드는 전망치가 하향조정되면서 6.5% 미끄러졌다.

EOG 리소스는 2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3.1% 빠졌다. 가정용, 자동차용 오디오 시스템 업체인 하만 인터내셔널 인더스트리는 12% 급락해 S&P500지수 구성종목 중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망치를 능가하는 실적을 기록해 주가가 상승하기도 했다. 크래프트 푸드와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이 그 예다. 크래프트 푸드는 2.4% 상승했고 AIG는 2.6% 올랐다. 이날 AIG는 자사매각과 구제금융 완전 상환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S&P500지수 구성 기업 중 4분의 3 이상이 전망치를 능가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어닝시즌으로 지수가 지난달 2일 기록한 저점대비 1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사흘째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 9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33달러(1.6%) 떨어진 80.68달러로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뉴욕증시 개장전 발표된 7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웠고, 위축된 투심이 유가를 떨어트렸다. 뉴욕 시티선물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팀 에반스는 "미국 경제가 충분한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곧 바뀔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면서 "이미 수요는 의심받고 있던 상황이었고 재고는 충분하다"고 밝혔다.

MF글로벌의 에너지담당 부대표 마이클 피츠패트릭은 "우리는 일자리를 잃고 있으며 새롭게 추가하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유가 수요에 굉장히 안 좋은 신호"라고 지적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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