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우리금융지주가 1조원에 달하는 충당금 적립여파로 적자전환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악재인만큼 단기적으로 주가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4일 우리금융은 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4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경남은행 등 계열은행의 대손충당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2분기에만 모두 1조166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1분기(5900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우리금융의 적자전환은 이미 예상된 만큼 주가에 특별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경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3분기는 2분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면서도 예전처럼 5000억~6000억 수준의 순익을 기록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구 애널리스트가 추정한 3분기 순이익은 4000억원 정도다.
이처럼 우리금융의 2분기 실적이 주가에 새로운 재료가 아닌 만큼 시장의 관심은 이제 민영화 이슈로 이동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 역시 구체적인 매각 일정이 언급되지 않아 당분간은 천수답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정태 애널리스트는 "매각이 실제로 진행되는 것은 내년 초 정도가 돼야 구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며 "우리금융지주나 지방은행을 인수하고자 하는 기관은 정부지분을 줄여주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마련하는 방안들의 고민이 올해 말과 내년 초에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구경회 애널리스트도 "자회사 은행들이 매각되는 일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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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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