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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명문 클럽? 처음부터 끝까지 오만했던 바르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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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규 기자]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을 자랑하는 FC 바르셀로나, 매너는 결코 세계 최고가 아니었다.

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 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2010’이 바르셀로나 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얼룩지고 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메시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방한 내내 이어지던 바르셀로나의 오만함이 극에 달하는 순간이었다.

바르셀로나의 방한은 처음부터 삐걱거렸다. 스페인을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다비드 비야와 사비, 이니에스타, 푸욜, 피케, 발데스, 페드로 등의 불참 소식이 신호탄이었다. 국내 축구팬들은 주전들이 대거 빠진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지켜봐야 했다. 그나마 리오넬 메시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위안삼아야 했다.

지난 2일 오후 바르셀로나는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입국 현장에는 수많은 팬들이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메시를 반겼다. 하지만 메시의 표정은 피곤함으로 가득했다.
입국 시각이 늦어지는 바람에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렸던 기자회견도 당초 예정보다 1시간 가량 지연됐다. 게다가 약속한 시간에 메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식사를 하고 있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었다.

인터뷰에 임한 메시와 알베스에게서 진지함을 찾아볼 수 없었다. 메시는 비행기 안에서 한국 땅을 처음 본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자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심지어 알베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해 봤다”며 한국을 북한과 착각하는 어이없는 발언까지 했다.

주최측은 국내 취재진보다 스페인 취재진의 질문을 더 많이 허락했다. 자연스럽게 질문과 답변의 초점은 K리그 보다는 바르셀로나의 새 시즌 준비에 맞춰졌다. K리그 올스타전에 초청된 팀으로서의 도리가 아니었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일정도 바르셀로나 선수들 대부분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대거 취소됐다. 국내 축구팬들이 바르셀로나를 지켜볼 수 있는 기회도 3일 공개 훈련과 4일 올스타전으로 제한됐다.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의 충격적인 발언으로 인해 축구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기자회견 뒤 곧바로 바르셀로나의 훈련이 공개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몰려든 1000여 명 가량의 팬들은 이 사실을 모른 채 메시에게 열광했다.

이번 사태로 바르셀로나는 한국 팬들에게 세계 최악의 매너를 선보이게 됐다. 그들의 오만함이 세계 최고의 명문이라는 수식어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바르셀로나가 보여준 행보로 미루어 4일 열리는 올스타전까지 성의없이 치를 가능성은 매우 크다.



박종규 기자 glory@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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