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고 100일 되던 날, 태안에선 장교와 가족들이 해안가 관광…사건축소 의혹도
천안함 사건 뒤 군 전투태세 확립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군 선박에 휴가 중인 군인과 그 가족까지 태워 즐겼다는 데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배엔 현역군인 5명과 군인가족 8명, 민간인 2명 등 15명이 타고 있었다. 군인은 공군 소령 1명, 해군 위관급 장교 2명, 부사관 2명이다.
장교들은 고등학교 동문들로 태안 앞바다 휴양지 등을 관광하기 위해 태안 모 군부대 인근에서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관광을 하다가 모항앞 200m 해상에서 썰물때만 물 위로 드러나는 ‘간출암’을 보지 못한 채 배가 부딪쳐 뒤집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해군의 특수작전용으로 쓰이는 이 배가 작전이나 훈련이 아닌 놀이목적으로 민간인과 어린이들이 탔다는 점에서 군 기강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또 해경과 군 당국의 탑승인원발표에도 차이가 나 군 당국이 사건을 숨기거나 줄이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사고 후 태안해경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다낚시를 나갔던 선박이 회항 중 전복사고가 났으며, 탑승자 13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배가 특수부대 고속단정이었다는 점, 탑승자 13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지만 군 당국이 15명을 구조했다고 해 승선인원에서도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 수사기관에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며 결과에 따라 책임자를 엄정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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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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