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내셔널 첫날 3오버파 '총체적 난조', 위창수 공동 19위
타이거 우즈(미국)가 이번에도 출발이 좋지 않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과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모두 56%에 그치면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3오버파 73타다.
우즈는 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뉴타운스퀘어의 애러니민크골프장(파70ㆍ7237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내셔널(총상금 620만 달러) 첫날 선두그룹과 7타 차 공동 81위에 자리잡았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우즈로서는 못마땅할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우즈에게는 특히 이 대회를 자신이 주최자로 나서 창설했다는 점에서 더욱 자존심을 구기는 대목이다. 우즈의 스폰서이자 이 대회 타이틀스폰서인 통신업체 AT&T는 지난해 11월 '섹스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곧바로 후원을 끊었고, 우즈 역시 더 이상 AT&T의 로고를 캐디백에 달지 않는다. 우즈에게는 보란 듯이 우승해야 할 필요가 있는 대회다.
우즈는 그나마 5번홀(파3)에서 18m 거리의 먼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위안을 삼았다. 우즈가 18m 이상의 장거리퍼트를 집어넣은 것은 2003년 이후 네 차례, 가장 긴 것이 2007년 투어챔피언십 2라운드 9번홀의 21m 거리였다. 하지만 우즈는 "실망스런 경기였고, 무엇보다 퍼팅라인을 정확하게 읽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명했다.
선두권은 아준 아트왈(인도)과 조 오길비(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닉 와트니(미국) 등 4명이 공동선두(4언더파 66타)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군단'은 위창수(38)가 공동 19위(1언더파 69타)에서 분전하고 있다. 양용은(38)은 5오버파를 치며 100위권 밖으로 추락했고,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프 안병훈(19)도 8오버파를 치며 최하위권으로 밀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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