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 대표이사의 1172억원대 횡령혐의로 몸살을 앓았던 코스닥 상장사 액티투오 에스씨디가 실질심사 통보 20여일만에 한국거래소로 부터 실질심사 결과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한다는 통보를 받으면서 긴장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이에 앞서 코스닥 시장본부는 지난 4일에도 박성훈 전 액티투오 대표이사의 횡령혐의와 관련됐던 엔티피아에 대해서도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한다고 통보한 바 있다.
박성훈 전 액티투오 대표이사는 지난 4월7일 1100억원 대의 회삿돈을 가로채 인수합병을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로 구속됐다.
액티투오는 2년만에 손실이 10배 이상 증가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심각했던 기업이었다. 1172억원대 횡령혐의로 박 대표가 검찰 구속된 것과 관련해 외부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의 도덕성 논란이 들끓기도 했다. 결국 액티투오의 외부감사를 담당한 회계법인은 소속 본부가 분리되고 일부 회계사들이 회사를 떠나는 부침을 겪은 끝에 법인명을 바꾸고 영업을 재개해야 했다.
이후 액티투오는 회사의 회생을 위해 새로운 이사후보자를 선임하고 주주총회소집을 결의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지난 1일 이사후보자가 사임하고 오는 17일 예정됐던 주주총회마저 연기해야 했던 것. 회사는 주주총회를 25일로 재차 연기했으나 이사 및 감사 후보자가 없을 경우 이마저도 제대로 개최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올들어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실질심사절차를 거쳐 퇴출시킨 기업의 수는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섰다. 이번달 들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통보한 건수만 8개사에 달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시장건전성을 위한 퇴출의지가 지난해 보다도 더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코스닥 시장의 경우 문제가 되는 기업을 속속 퇴출시킨다면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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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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