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발표는 지난 16일 '외부폭발 가능성' 1차 중간발표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이에 폭발가능 원인수가 줄어 원인규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폭발을 배제한 근거로 "선체 내부에 그을음이나 열에 녹은 흔적이 없고 파공도 없다"고 설명했다.
박정이 공동합조단장(육군 중장)은 함수와 함미 절단면을 맞춰본 사진 자료를 통해 전체 88.3m인 천안함에서 좌현이 3.2m, 우현의 9.9m가 유실됐다"고 덧붙였다. 어뢰가 좌현하부에서 폭발하면서 밑바닥이 말려 올라갔고 용골부분도 절단돼 완전히 위로 감겨 올라갔다는 것이다.
남은 것은 절단면의 성분검사와 바다 밑에 있을 파편의 정밀감식이다. 절단면에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폭약의 성분과 파편의 성분을 퍼즐 맞추기 방식으로 맞추어보고 일치되는 성분을 찾아내야한다. 또 사고 당시 해상의 바람과 파고, 수심 등 기상조건을 입력시킨 시뮬레이션을 통해 양쪽 절단면을 확인해야한다.
이를 통해 기뢰나 어뢰의 종류, 선체 파손 규모와 폭발규모를 정확하게 규명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군 당국은 선박사고 해외전문가들을 모았다. 이번 조사에는 미국 15명, 호주 3명, 스웨덴 4명, 영국 2명 등 24명의 다국적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또 레이저주사 전자현미경을 동원해 최초 가해진 함수, 함미 좌현 절단면을 집중적으로 감식한다.
군 당국은 결정적인 단서가 될 파편수거를 위해 침몰해상을 반경 500m까지 확대해 파편 탐색을 하고 성과가 없을 경우 쌍끌이 어선을 동원해 바닥까지 훑을 계획이다.
이와관련 김태영 국방장관은 25일 “바다 밑에 잔해가 꽤 있을 것”이라며 “깜깜한 바다 밑을 모두 훑어가야 하기 때문에 한 달 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해 최종 결론까지는 시간이 장기간 소요될 것임을 시사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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