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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실업자 15년래 최고..엇갈린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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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3월 영국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들었지만 전체 실업자가 250만명에 달해 15년래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5월6일 영국 총선이 예정된 가운데 실업률 수치를 놓고 집권 노동당과 야당인 보수당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수당은 이번 결과가 고든 브라운 총리의 경제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논평한데 반해 정부는 이를 경기부양책이 지속돼야 하는 근거로 보고 있는 것.
21일(현지시간) 영국 국가통계청(ONS)에 따르면 3월 실업수당 청구자는 전월비 3만2900명 줄어든 154만명으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만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시장 전망보다 훨씬 가파른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2월까지 3개월간 영국 전체 실업자 숫자는 작년 9~11월 대비 4만3000명 늘어난 250만명으로 1994년 12월 이래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영국의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8%로, 1996년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영국 정부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준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이번 결과가 정부 고용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낼 정도는 못 된다는 분석이다. 4월 초 가디언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보수당 지지율(37%)이 노동당(33%)을 웃돌고 있다.
오히려 영국 정부는 이번 결과를 경기부양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베트 쿠퍼 영국 노동연금 장관은 "이번 통계는 2월이 대단히 힘든 한 달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아직 숲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고용 시장 및 경제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수당은 이번 결과가 집권 여당의 실패한 고용 정책의 결과라며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아울러 정부의 소득세 증세 정책이 경기회복을 저해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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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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