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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언니' 이미숙, 눈물어린 모성 연기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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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연기파 배우 이미숙이 KBS2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처음으로 문근영에 대한 눈물겨운 모성애를 보여줘 호평받았다.

지난 15일에 방송된 '신데렐라 언니'에서 강숙 역의 이미숙은 이중적인 모습을 극도로 증오하는 은조 역의 문근영에게 거칠게 퍼붓는 모진 말들 사이에 감춰져 있었던 자신의 모성애를 드러냈다.
강숙은 자신과 '대성참도가'에서 떠나려는 은조를 붙잡아두기 위해서 은조조차도 속여가며 거짓으로 혼절하는 연기를 펼치고, 그런 강숙을 이해할 수 없는 은조는 "차라리 그 때 죽어버릴 걸"이라며 증오심을 표출했다.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강숙은 "다시는 그런 소리 하지 말라"며 "얼음물이 나 가지고 오라"고 태연스레 대꾸하는 모진 모습을 보였다.

은조가 예전에 강숙이 광목천을 길게 이어서 죽을려고 시도했던 걸 떠올리며 "진짜 죽을려고 했냐"고 하자 "너를 위해서는 광목천 그까짓 거 또 만들 수 있다. 너 업고서 쓰레기통 뒤져서 더러운 것도 먹여봤다. 너 하나 살리려고 하나님, 부처님하고도 맞장 떠서 이긴 년이다"라고 거칠게 퍼부으며 눈물을 흘린다.
결국 강숙이 이토록 모질고 표독스럽게 남자를 바꿔가며 진창스런 삶을 살아갔던 이유는 오직 자신의 딸 은조를 위해서였던 것. 자신과 달리 은조에게는 조금이라도 더 인간다운 삶을 주고 싶었기 때문인 것이다. 강숙의 이런 삐뚤어진 모성애를 확인 한 은조는 미친듯이 비명을 지르며 통곡했다.

이러한 이미숙의 명품연기에 시청자들은 '역시 이미숙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강숙의 복잡한 내면연기를 완벽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얌전한 척, 고고한 척 하다가 거친 욕설을 내뱉아대는 이중적인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독한 강숙도 모성이라는 본능을 저버릴 수가 없어서 저렇게 변한 것 같아 심지어 마음이 안쓰럽기 까지 하다'며 극찬했다.


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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