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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R&D 전용사업에 자금·세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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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애플은 하드웨어기업도 소프트웨어기업도 아니다. 하드웨어를 직접 만들지도 않고 그렇다고 소프트웨어만 팔아 장사하지도 않는다.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만들고 하드웨어는 아웃소싱한다. 아이폰의 앱스토어라는 난장을 만들고 기업, 고객이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판매하도록 했다. 여기서도 수익을 얻는다. 아이튠즈는 아이팟의 하드웨어에 음악이라는 콘텐츠를 연결해 기기중심의 MP3플레이어사업자들을 누른 경우다. 애플은 한마디로 마케팅기업이다. 구글은 검색서비스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검색과 연동된 안드로이드폰을 만들고 있다. 애플은 제품의 서비스화로, 구글은 서비스의 제품화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국내서 삼성전자는 복사기, 프린터를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원격서비스를 통해 유지보수, 문서보관 서비스, 출력량에 따른 과금서비스까지 통합 제공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를 판매한 후에도 사후관리와 유지보수를 통해 추가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이처럼 서비스업 R&D는 기존 기술과 서비스를 융합하거나 인문사회학을 가미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서비스 전달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더 폭넓은 연구와 개발활동을 통칭한다.
정부는 3일 내놓은 서비스R&D활성화방안을 통해 제조업에 비해 소외됐던 서비스업 R&D 분야로 눈을 돌리기로 했다. 제조업의 고용창출력이 갈수록 약화하는 상황에서 고령화 사회를 극복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돌파구가 서비스업이라는 문제의식이 깔려있다.

이를 위해 제품과 서비스의 융합모델을 지원하는 서비스 R&D전용사업을 신설해 정부의 R&D예산을 지원하고 세제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보건복지, 관광콘텐츠, 교육, 사업서비스, 제조업의 서비스화, 공공서비스 등 6개 부문이 대상이다. 병원에서 수술실 운용효율화를 연구하거나 여행사에서 인사동 지역의 최적관광루트를 개발하는데 자금을 지원해준다는 계획이다. 비슷한 예로는 왕따 학생들의 분석, 미래형 교실개발(교육),IT를 결합한 패션쇼, 무인매장관리시스템(사업서비스), 직진 후 좌회전 등 효율적 신호시스템, 지진 및 쓰나미 발생시 대피전략(공공서비스) 등이다. 전체 투자규모는 향후 3년간 3000억원 규모로 공공서비스는 신설돼 2012년에는 50억원대까지 예산이 증가하고 교육(50억원),보건복지(90억원), 관광콘텐츠(60억원), 사업서비스(550억원) 등에 예산이 투입된다.

정부는 지원대상과제를 발굴할 때 기술적인 전문성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한 서비스 R&D의 특성을 반영해 고객 아이디어 공모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여기서 입상한 아이디어를 정부 R&D사업 연구기획과제로 선정하고 서비스 R&D 고객 평가단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서비스의 시험을 위한 플랫폼으로 가상·증강현실을 활용한 서비스 실험실도 구축하기로 했다.
R&D 세제지원도 중 연구개발비용 세액공제 대상자의 연구업무 분야를 현행 과학기술분야에서 서비스산업분야로 확대했다. 이공계 출신이 아닌 경영학 학사가 연구하던 프랜차이즈업체의 연구소들도 세제지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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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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