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이제는 '배달시대'다. 식품업계가 배달을 통한 매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온라인 주문이 일반화됨에 따라 식품업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을 받고 유통망을 사용해 배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여기서 한 차원 더 나아가 지난해에는 옥션, G마켓 등 온라인 오픈마켓과 인터넷을 통해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제휴를 체결했다.
빙그레는 지난해 일본의 식사배달업 1위 업체인 'X-vinn'과 업무제휴를 맺고, 노인들을 위한 영양 균형식 배달 서비스 브랜드 '예가든'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고객이 예가든 홈페이지(www.yegadeun.com) 등을 통해 배달서비스를 주문하면 보온이 유지되는 전용차량을 통해 집까지 식사를 배달해 주는 시스템이다.
풀무원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유식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풀무원이 선보인 '풀무원 베이비밀(Babymeal)'은 냉장 배송하는 완전 조리 상태의 이유식으로 고객이 공식 홈페이지(http://www.babymeal.co.kr)를 통해 자녀의 월령 및 희망배송주기를 선택해 주문하면 기존 풀무원녹즙의 유통망을 활용해 집 앞까지 배달해준다.
이규석 풀무원건강생활 대표는 "기존 풀무원녹즙은 방문판매, 즉 '푸쉬(push)'의 성격이 강했지만 이번 사업은 고객이 직접 온라인으로 찾아오는 '풀(pull)' 영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배달 서비스에 집중하는 이유는 싱글족과 딩크족(자녀 없는 맞벌이 부부)이 새로운 소비주체로 부상한 사실과 관계가 깊다. 실제 이들은 장을 보기 위해 외출하는 것이 시간을 낭비한다고 생각하며 대신 집안에 가만히 앉아 원하는 제품을 받는 편리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
또한 배달 서비스는 지속적인 제품 구매를 유도해 일반적인 소비자를 자사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로열 컨슈머(Royal Cunsumer)'로 탈바꿈시킨다는 장점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가만히 앉아 소비자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며 "앞으로 배달 등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 형태의 마케팅 방식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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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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