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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폭탄 떠오른 '유상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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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치 희석, 물량 부담..조정장 악재 우려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 지지부진한 국내증시가 '유상증자'라는 악재에 덜미를 잡혔다.

유증을 실시하면 시설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등의 긍정적 효과로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한다. 하지만 최근 굵직굵직한 종목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진 이후 주가 가치의 희석효과, 물량부담 등의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때문에 유상증자 소식과 유상증자 이후의 물량 부담은 최근 주식시장 조정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국가스공사는 글로벌 에너지기업 변신을 위한 자본확충 추진을 위해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2조원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자본규모를 4조원에서 8조원으로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이 소식에 주가가 10.57% 넘게 급락하면서 지난 30일 이후 주가가 10% 가량 밀려났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스공사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으로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 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5일 인수합병(M&A) 총탄을 마련하기 위해 1조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으로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로 하한가를 기록한 11월20일 이후 거의 1년여만에 다시 하한가로 직행했다. 다음날까지 약세가 지속되면서 4만원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지난 9일과 12일 사이에 유상증자 소식을 밝힌 4개 기업 중 3개 기업이 모두 급락세를 보였다. 유상증자 소식에 AJS, 삼미식품, HS바이오팜 등의 코스닥 업체들도 유상증자 소식만으로 급락세를 시현한 것.

AJS는 이날 시설자금 등 총 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 793만주를 발행하는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이후 주식시장 시작과 함께 하한가로 직행했다.

삼미식품도 운영자금 61억20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 800만주를 발행하는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이후 지난 12일 12%까지 떨어졌고, 1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HS바이오팜도 같은날 가격제한폭까지 밀려 1년반만에 2000원선을 이탈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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