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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은 왜 '동방신기 화장품'을 반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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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빚고 있는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 등 동방신기 세 멤버가 A 화장품 사업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깊숙하게 관여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예상된다. 이들의 친인척이 주요 인사로 지칭되고있을 뿐만 아니라 동방신기 세 멤버는 상업적인 이벤트 및 행사에 관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발 기사 및 팬들이 올린 사진 등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화장품 사업은 이번 사안의 주요 쟁점 중 하나. 세 멤버는 "화장품 사업은 1억원 정도 투자한 것에 불과하며, 핵심은 부당 계약"이라고 주장했으나 SM은 "이번 사안은 화장품 사업이 절대적인 원인"이라며 "화장품 사업에 관여한 세 멤버만 소송에 응한 것이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 공식연예활동 외 타 행사 참여 - "전속계약위반 혐의"

세 멤버는 현재 잠실, 강남, 일산에서 A 화장품 매장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세 멤버는 대표이사로 불리고 있으며, 어머니, 누나 등 친인척 등이 직접 매장 관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장품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멤버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진 않지만 '대표이사님도 반한 A 펄 비비크림' 등의 표현을 쓰면서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이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하면서 동방신기 세 멤버는 이 브랜드의 공식적인 행사에 초청돼,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투자설명회에 시아준수, 믹키유천, 영웅재중을 비롯해 시아준수의 아버지, 친형이 참석했으며, 7월16일 상해 브랜드 설명회에는 세 사람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갑작스레 취소되기도 했다.

이는 전속계약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법무법인 지평의 최정규 변호사는 "만약 SM이 공식 활동을 관리하기로 한 상황이라면, 충분히 문제 삼을 수 있는 사안이다. 전속계약위반 혐의에 해당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동방신기 세 멤버 측은 "연예활동과는 전혀 무관한 재무적 투자"라고 주장했지만 이 브랜드가 '동방신기가 투자한 화장품'으로까지 홍보되고 있다면 이를 개인적인 활동으로만 해석할 것인지 여부에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 초상재산권 및 퍼블리티권 등 침해 여지

세 멤버는 또 자신들의 사진과 캐릭터 등을 사업에 이용하기도 했다. 화장품 매장을 다녀온 팬들이 인터넷에 올린 사진에 의하면 사은품 등으로 멤버를 충분히 떠올릴 수 있는 캐릭터 및 사진, 기념품 등을 나눠준 바있다.

연예인의 경우, 사진과 캐릭터 및 다른 부가 상품들이 그만큼의 위상을 갖는데 기획사의 노력도 크게 작용하므로 초상권 등의 문제는 기획사와 반드시 상의해야 할 문제로 손꼽힌다. 동방신기의 경우 여느 가수들과 같이 초상권을 포함한 퍼블리시티권 등이 모두 소속사 SM에 있는 상태. SM 입장에서는 특정 브랜드의 사은품으로 소속 연예인의 캐릭터 상품 등이 지급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최정규 변호사는 "초상재산권은 재산적 가치가 있는 초상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라면서 "전속계약의 본질은 단순히 노래하는 부분에 대한 것이 아니다. 연예인의 초상, 성명, 예명 등에 대해 광범위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세 멤버가 그 정도의 대외 활동을 하려면 적어도 SM의 동의는 얻었어야 했다. SM이 향후 법적 대응도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 상업적인 행사 - "이미지 하락 우려"

이 브랜드는 중국 북경과 일본 나고야에 매장을 열었고, 중국 상해에 매장을 준비, 동방신기가 인기가 높은 지역에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의 이사로 세 멤버를 비롯한 친인척들의 이름을 소개했으며 이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담보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북경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한 멤버가 허름한 추첨함을 들고 서 있는 사진은 이미 온라인에 퍼진 상태. 또 7월 동방신기 참석이 취소된 행사에 대해 큐큐닷컴 등 현지 언론은 팬들이 수십만원대 화장품 세트를 구입해 발표회 입장권으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동방신기 불참이 확정된 뒤 회사가 화장품 구입 비용을 환불해줬다고 7월17일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톰닷컴은 7월15일 "시아준수의 형 김준호는 이날 발표회에서 '준수, 재중, 유천의 충실한 팬들에게도 감사한다. 동생의 연예활동을 지지해주는 것처럼 A도 사랑해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또 이 화장품에 대해 "세 멤버의 회사 지분비율이 50%을 이미 넘어섰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방신기의 한 측근은 "인터넷에 나돌고 있는 사진들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동방신기의 위상에 합당하기나 하단 말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3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초상권 사용 및 각종 행사에 참여 사실이 파악되고 있으며, 동방신기 이미지 실추 및 멤버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조속히 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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