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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제품 개발부터 폐기까지' 녹색 생산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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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계열사별 친환경 전략

재활용 섬유제품·반도체 냉각시스템 등 개발
폐기물 감량 유해물질 최소화 포장재로 변경
녹색구매 활동도 제도화 … 작년실적 1950억
"웅진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는 품질과 디자인, 가격 요소와 함께 반드시 '환경'에 대한 고민이 담겨야 합니다."

윤석금 회장의 주문에 따라 웅진그룹 내 모든 계열사들은 제품 개발에서 폐기까지 전과정에서 자원을 적게 쓰고 유해물질을 배제하기 위한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제품 크기를 줄여 각종 플라스틱 소재의 사용량을 감량하고 작은 부품 하나도 환경을 고려해 만드는가 하면, 생산기술과 공장 현장에도 친환경 개념을 도입한 '녹생생산' 체제를 갖춰가고 있다.
우선 제품 개발과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친환경성을 고려한다.

계열사인 웅진식품은 음료를 담는 500㎖ 페트병과 180㎖ 유리병의 무게를 각각 12%, 7% 줄여 연간 1200t의 폐기물 발생을 막았다. 웅진케미칼은 페트병이나 폴리에스테르 제품을 재활용한 섬유제품 '에코웨이'와 옥수수를 원재료로 한 '에코웨이-소로나'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기존 비닐코팅 박스 대신 유해물질의 사용과 발생을 최소화하는 재질로 포장의 일부를 변경했다.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했을 뿐 아니라 용도의 최적화를 통해 연간 3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경우 건강가전의 크기를 줄였다. 정수기는 기존 제품보다 47%, 공기청정기는 30%, 비데는 17% 각각 사이즈를 작게 만들었다. 웅진코웨이는 또 기존 냉매에 비해 소비전력을 13.4~28.9%를 절감시킬 수 있는 친환경냉매와 냉매 대신 반도체 소재를 이용하는 냉각시스템도 개발했다.

특히, 웅진코웨이는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리사이클센터를 통해 고객의 단순 변심으로 반환된 제품들을 깨끗이 세척해 리퍼브(Refurb) 제품으로 재판매하고 있다.

유제강 웅진코웨이 대외협력본부장은 "포장을 뜯은 정상 제품들을 폐기하는 대신 재생시켜 20~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에 자원 절감은 물론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웅진의 생산공장은 이미 친환경 개념의 녹색생산 체제를 실현하고 있다. '특정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RoHS)' 시스템 등 가공 및 평가 과정에서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공정을 개발해 친환경 공장으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충남 공주시 유구읍에 위치한 웅진코웨이와 웅진식품의 공장에서는 오·폐수 처리시설 개선을 통해 공업용수를 재활용함으로써 물을 절약하고 있다. 전기 절감기를 설치해 연간 1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공장 내 종이박스를 플라스틱 박스로 바꿔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쓰레기 배출을 줄였다.

웅진케미칼 공장에서는 열매보일러(합성오일을 고압 가열하는 방식의 보일러)의 벙커씨유를 LNG로 전환해 연간 1만5000t의 이산화탄소를 저감시켰다.

또 웅진에너지의 대전공장은 건설 단계부터 3000t 규모의 수축열조를 설치, 심야전기를 활용하고 폐수재생 시스템을 통해 95% 이상의 폐수를 재사용함으로써 하루 600t 규모의 물을 아끼고 있다.

한편, 이같은 웅진의 친환경 시스템 확립 노력에는 무엇보다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제도화하고 있는 '녹색구매' 활동이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 해 웅진그룹의 녹색구매 실적은 1950억원 선. 올해는 이보다 규모를 늘린 2150억원을 투자해 전체 구매액 가운데 녹색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42.5%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석금 회장은 "웅진은 제품 크기를 줄이고 모든 부품을 친환경성을 고려해 만드는 방법으로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청정부품 교체 작업을 포함한 녹색구매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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