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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중 주택담보 비중 21개월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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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행 기준 총 가계여신 중 47.8% 달해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면서 총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 대출 비중이 2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아지면 그만큼 가계의 소비여력 약화 및 저축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경기침체기 극복을 위한 '내수 확충'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6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총액은 519조7910억원,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248조4626억원으로 그 비중은 47.8%에 달해 2개월 연속 지난 2007년 7월(47.8%) 이후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지난해 11월(46.3%) 이후 상승세가 꺽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 비중은 주택버블이 한창이던 지난 2006년 11월 49.0%까지 급등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10월에는 46.2%까지 떨어진 바 있다.
또 주택담보를 포함한 주택관련 전체 대출은 4월말 현재 261조2211억원으로 총 가계대출 중 비중이 50.3%에 달한다. 이 또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세계 금융위기로 주택가격이 약세를 보이던 올 1월부터 3월까지 가계는 전체 대출보다도 더 많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의 경우 예금은행 총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3조2528억원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오히려 1조7934억원 늘었고 2월과 3월에는 총 대출 증가액의 119%과 137%에 달하는 3조3163억원과 2조5096억원이 주택담보대출로 나갔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위기 속 부동산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택 소유에 대한 욕구는 전혀 줄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부동산 가격이 약세로 다시 전환될 경우 서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3월말 기준 개인의 부채 대비 자산비율은 2.16배로 지난해 말(2.09배)보다 올라 1년 6개월 만에 부채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이 개선됐지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부담은 더욱 무거워진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우리나라의 가계저축을이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3.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의 방침을 떠나 은행들은 무리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를 자체적으로 조절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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