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는 “최근 달러 랠리는 투자자들의 공매도를 커버하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랠리가 인위적으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랠리가 끝나면서 통화 위기에 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달러는 매우 취약한 통화"라며 "수주 혹은 수달내로 보유중인 달러를 매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2개월동안 달러화는 일본 엔화를 제외한 주요 10개 통화에 대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로저스는 엔화 보유량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중이며 달러화나 파운드화 보다 유로화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미국 증시에 대해 로저스는 조정의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시장이 지난 9주 동안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조정의 시기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향후 2~3년간은 주식시장이 좋은 입지를 차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주식 매입을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연자원을 보유한 이머징 국가들의 주식이 미국 주식보다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의 S&P 500지수는 지난 3월 9일 저점을 찍은 후 올해 손실을 만회하면서 34% 급등했다.
한편 상품은 희소 가치가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가장 좋은 투자자산이라고 주장했다. 로저스는 “농산물에 투자하고 있으며 금보다는 은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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