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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30p까진 가보자'..다음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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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부담 증가..예상밖 복병 출현도 대비해야"

23일 코스피 지수가 마디 지수대인 1200선을 장중 돌파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증시 참여자들 사이에선 일단 전고점인 1230포인트까지는 가보자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코스피의 랠리는 미국 정부가 이날 밤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금융권 부실자산 해소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다시 1400원선을 밑도는 등 빠른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증시가 이렇다 할만한 조정없이 지속적으로 오른 것이 부담스러울 따름이다.

특히 우리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선진국에 비해 이미 높다는 점은 지속적인 추가 랠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피의 향후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지난주말 기준 11배로 미국의 11.3배와 엇비슷한 수준. 영국(8.7배), 프랑스(8.5배) 독일(8.5배)에 비해서는 높다.

이머징국가인 인도(9.7배), 브라질(7.8배), 러시아(4.2배)와 중국(9.6배)에 비해서도 높아 상대적 투자 메리트가 시간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실장은 "미국의 부실자산 해소안 등 배드뱅크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며 "그러나 발표내용이 구체성을 잃을 경우 재차 실망매물이 쏟아질 수 있음도 염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도 "경기의 선순환 전환에 대한 의문점이 여전하다"며 "지수가 추가적으로 오르기엔 부담스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시장에 비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 현 상태에서 추격매수에 나서서는 안된다는 것.

이 부장은 "코스피 지수가 이번주 단기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진우 NH선물 부장은 "환율이 1390원 선 초반대까지 내려온 후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다음달초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등 의외의 변수들도 염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반면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일본 등 각국 정부의 정책효과가 더욱 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매수전략을 유지 혹은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어려움에 빠진 미국이 나락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혜택을 시장에 던져줄 것이라는 기대다.

오후 2시13분 코스피 지수는 23.88포인트(2.04%) 상승한 1194.82. 점심시간무렵 한달여만에 1200선을 돌파한 후 프로그램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9억원, 1713억원 순매수하며 쌍끌이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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