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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金시장 움직이는 '와타나베 손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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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할머니는 통화(通貨)에, 손자는 금(金)에?

고수익 통화에 왕성한 식욕을 보여 온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에 이어 금 사재기에 열을 올리는 20대 젊은 투자자들 이른바 '와타나베 손자'들이 시장에 등장했다.

2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20대 젊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 사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갈수록 깊어지는 경기 침체로 주식과 펀드가 반토막나자 대체 투자처를 물색해오다 금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일본 최대 귀금속 업체인 다나카 귀금속 공업의 아베 노리유키 귀금속사업부 책임자는 "지금처럼 금 사재기 현상이 두드러졌던 적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다나카 귀금속에서 내놓은 금 값과 연동되는 '금 저축상품(gold accumulation program)'은 작년 10월부터 매월 4000명 이상이 계약해 지난 한해 동안 6만계좌가 증가해 35만개로 늘어났을 정도다.

이 상품에 계약한 고객들은 주로 20~30대로, 이들은 대부분 장기투자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고 다나카 귀금속은 밝혔다.

도쿄 소재 마켓 스트레티지 인스티튜트의 관리이사인 가메이 고이치로는 "느리게 서서히(slow-and-steady) 투자에 접근하는 것은, 일상에서 안정성을 추구하는 일본 젊은이들의 가치관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로 소니·도요타 등 대기업들의 감원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일본의 20대를 절약과 저축지향형으로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광고대행업체 하쿠호도DY 홀딩스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20대는 지난 2년간 저축성향이 강한 모습을 나타내 왔다. 그들은 유지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자가용도 사지 않고 술도 많이 마시지 않으며 해외 여행도 가지 않는다.

대신에 은행에서 내놓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신의 능력 내에서 가능한 투자방법을 찾아 라이프스타일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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