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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예술극장과 낭만명동'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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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재산으로 넘어가 헐릴 위기에 있던 명동 예술극장이 보존돼 복원되는 과정과 패션 거리 명동 변천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명동 옛 국립극장(현 명동 예술극장) 복원 백서인 '명동 예술극장과 낭만명동'이 발간됐다.

중구(구청장 정동일)이 발간한 이책은 명동상가번영회 김장환 회장을 중심으로 100만인 서명운동 등 자발적 시민운동으로 보존되는 과정에서 겪어야 했던 수많은 우여곡절과 긴박했던 순간들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당시 보존을 위해 노력했던 인사들이 이야기와 6,70년대 문화예술인들의 고향이었고 정치경제의 중심지였던 명동에 대한 옛 이야기들을 사진과 함께 잔잔한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된 아주 독특한 책이다.

또 이 책에는 대한민국 문화 1번지 명동(프롤로그)과 함께 다시 명동의 품으로 돌아온 옛 국립극장, 명동예술극장(제1장), 명동국립극장 발자취, 그 영광과 그늘(제2장), 명동 옛 국립극장을 명동예술극장으로 되찾기까지(제3장), 명동 옛 국립극장을 지켜낸 사람들의 인터뷰(제4장), 어제의 명동과 오늘의 명동(제5장), 명동 컬처노믹스로 부활하다(제6장)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의 내용 가운데는 지난 1990년대부터 명동 국립극장 복원을 위해 헌신해온 김장환 명동상가번영회 회장의 명동 살리기 일화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김 회장과 인연을 맺은 이명박 대통령(당시 서울시장), 김대중 전 대통령,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당시 국무총리), 고 김수환 추기경, 송월주 스님, 김정옥 전 문예진흥원 원장(현 얼굴박물관 관장) 조홍규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 최불암 명동 홍보대사(탤런트), 연극배우 박정자씨, 정동일 서울시 중구청장 등 명동 발전에 기여한 인사들의 일화가 상세하게 수록돼 있다.

특히 최근 타계한 명동성당 김수환 추기경의 명동 사랑, 명동 노점상 일체 정비 때 노태우 전 대통령의 지원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도 수록돼 있다.

이밖에 1950~60년대 국립극장과 다방 은하수, 낙랑, 돌체 등을 중심으로 문화 예술인들의 집결지였던 명동이 1990년대부터 캐주얼과 아웃도어 매장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대한민국 패션 1번지로 탈바꿈 하게 된 과정도 상세하게 소개돼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첫 탄생지이면서 과거 우리나라 패션의 메카 역할을 했던 제일백화점, 코스모스백화점 등이 사라지면서 새로 생겨난 대형 패션 몰까지 패션유통의 변천사도 담겨 있다.

한편 차범석의 비극 '산불'과 함께 20세기 한국 희곡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명동 예술극장 개관 작으로 선정된 오영진(1916~1974)이 쓴 희극 '맹진사댁 경사'에는 이 책이 발간되는데 축사를 실어준 연극배우 출신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카메오로 출연할 예정이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자칫 사라질뻔한 명동 예술극장이 복원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면서 “이번에 발간한 명동국립극장 복원백서가 보존을 위해 노력했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명동 예술극장은 1934년 일본인 건축가에 의해 바로크 양식의 석조 건물로 신축돼 연극전용극장으로 운영돼 오다가 1975년 대한종합금융에 매각돼 신사옥 건립계획 발표로 헐릴 위기에 있었으나 명동상가 번영회 김장환 회장을 중심으로 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비롯 정당, 서울시, 문화관광부, 국회청원을 거쳐 2003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매입하기에 이르렀다

새로이 탄생하게 될 명동 예술극장은 오는 5월 552석 규모의 연극전용극장으로 개관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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