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하기 좋은 나라' 세계 29위..덴마크가 1위

경기침체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와중에도 돈과 사람이 몰리는 나라가 있다. 그 나라가 특별히 더 잘 살거나 못 살아서가 아니다. 기업을 위한 투자 환경이 잘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격주간지 경제지 포브스는 18일(현지시간) ‘2009 비즈니스하기 가장 좋은 국가’라는 제목으로 기업이 선호하는 국가를 소개했다.

신문은 전통적인 경제 성장의 잣대인 국내총생산(GDP)과 실업률 대신 ‘자유’를 가장 중요한 심사기준으로 꼽았다. 군사주의나 전체주의적 사회 분위기 속에서는 유능한 인재가 탄생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또 투자자와 소액주주를 보호하는 제도적인 장치의 유무도 기업에 대한 규제완화 못지않게 중요한 심사기준으로 작용했다. 정부와 기업의 부패 정도 역시 고려했다.

덴마크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했다. 선진국으로 불리는 미국과 캐나다는 2, 3위로 그 뒤를 이어 체면을 지켰다.

큰 폭으로 순위가 오른 국가로는 7계단을 오른 뉴질랜드(5위)와 무려 33계단을 뛰면서 28위에 랭크된 요르단, 말레이시아 등이 있었다. 뉴질랜드는 인도, 한국, 홍콩 등과의 교역 확대로 점수를 얻었다. 작년보다 순위가 28 계단 뛰며 46위에 오른 아랍에미레이트는 에스티로더, 제너럴모터스(GM) 등의 지원을 받아 인력 질 향상에 힘쓴 점을 인정받았다.

가장 큰 폭으로 순위가 하락한 국가는 아일랜드(2위→14위), 우루과이(88위→66위) 등이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에서는 홍콩과 싱가포르가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29위로 대만(26위), 일본(18위) 보다 낮았다. 새롭게 떠오르는 경제 대국 중국은 규제와 정부 간섭 등을 이유로 63위에 그쳤다.


▲다음은 포브스가 선정한 2009 사업하기 좋은 나라 1위부터 10위까지
1위 덴마크
2위 미국
3위 캐나다
4위 싱가포르
5위 뉴질랜드
6위 영국
7위 스웨덴
8위 호주
9위 홍콩
10위 노르웨이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