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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시장회복 '아직'..구간매매로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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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바마 정부의 구제금융안에 대한 실망으로 최근 증시를 이끌었던 정책모멘텀이 다소 약화된 모습이다.

외국인의 매도세 전환으로 코스피지수도 나흘연속 하락했다. 1200선 언저리의 매물벽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한국증시는 선진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평가다. 주요 주가지수는 부진한 모습이지만 투자자들의 심리는 다소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증시전문가들은 13일 근본적인 경기회복이 가시화되지는 못한 만큼 아직까진 과도한 축소의 해소 과정으로 이해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과도하게 위축됐던 것들의 회복과정은 주가지수 내에서도 확인된다. 코스피 소형주지수의 대형주 및 중형주 상대강도는 지난해 4분기 극도로 약해진 이후 2009년 들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머무는 동안 상대적인 강세를 나타내면서 하락을 다소 제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스닥지수의 코스피지수 대비 상대강도 역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증시 측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MSCI전세계 소형주지수의 대형주 및 중형주 대비 상대강도는 2008년 12월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들어 상승세는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지난해 초 수준까지 회복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시장 전반적인 회복에 대한 기대보다는 극도의 위축을 만회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의 코스피 소형주 및 코스닥지수 회복에는 정책 모멘텀이 주요한 배경이 되고 있다. 따라서 글로벌 정책 모멘텀 및 그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가지되, 본격적인 반등보다는 하방 경직성의 확보 여부에 우선적인 중점을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윤자경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미국 오바마 정부의 구제금융안이 시장에 실망감을 주면서 올 들어 시장을 이끌어 온 정책모멘텀이 약화되는 모습이다. 때마침 유가증권 시장에서 매수세를 이어왔던 외국인은 3일 연속순매도했다. 1200선 언저리의 매물벽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부담스런 요인들이 갑자기 크게 보이기 시작한다.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의 구제금융안이 세부적 실천 계획에서 시장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금융기관을 살리겠다는 의지마저 의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구제금융안이 어떤 형태로든 구체적인 실행단계에 들어 간다면 애초의 기대감 반영분은 되돌아 올 가능성이 높다. 내부적으로는 업종대표주에 포커스를 맞춰 보면 지수가 급격하게 역회전 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이후 국내 주요 업종 대표주의 주가 흐름은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해 보면 확실하게 양호한 모습이다. IT업종의 경우 대만 TSMC, 미국 인텔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지난해 4분기 전세계 D램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주가 회복세가 돋보인다. 주요 업종 대표주의 선전을 보면 지수 되돌림에 대한 압력은 오히려 완화되고 있는 게 아닐까 한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2월옵션 만기일이었던 전일 KOSPI200지수 선물가격은 장초반부터 이어진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도로 약세 흐름이 진행됐다. 외국인들은 장중 한 때 ,8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며 시장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을 넘나들었고(장중 평균 베이시스 0.02pt), 이로 인해 차익 관련 프로그램 매물이 5000억원 이상 출회되며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오전장에서 금통위의 50bp 금리인하 결정이 있었지만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우위에 서며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옵션 만기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았지만, 외국인들이 2월 들어 최대 규모인 6,155계약을 순매도(12월 만기 이후 1만9998계약 누적 순매도)하며 시장 베이시스를 끌어내렸고, 차익 관련 프로그램 매물이 -5246억 출회되면서 지난주 이후 증가세를 보이던 매수차익잔고는 다시 7조 10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만약 전일 장 중 저점을 이탈한다면 추가적으로 낙폭이 확대될 수 있지만 일봉상 중기 이상의 이평선들이 상승 중이므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기 보다는 반등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약세국면으로 전환되더라도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므로 방향성에 대한 베팅 보다는 지지저항을 이용한 구간매매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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