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李대통령 "용산참사 책임자 사퇴 시급하지 않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용산참사와 관련, "원인이 다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책임자를 사퇴시키느냐 마느냐는 그렇게 시급한 일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 1라디오와 교통방송을 통해 방송된 8분 30초 분량의 라디오 연설에서 "일이 생긴 직후부터 터져 나온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듣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얼마 전 용산에서 일어난 비극과 관련해 고귀한 여섯 생명의 희생에 대해 생각할수록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며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어찌 마음이 편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비극이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것이야말로 대통령의 책무라고 믿고 있다"며 "철거민 문제를 포함해 재개발 사업 전반에 걸쳐서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우리 역사에는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진상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는데 책임자부터 물러나게 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하지만 그 후에도 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똑같은 문제들이 계속 발생하는 모습을 우리는 많이 경험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러한 언급은 용산참사와 관련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거취 문제와 관련, 유임론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이날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이후 이 대통령의 최종 선택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이번에야말로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겠다는 것이 이 문제에 관한 저의 분명한 원칙"이라며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이 우선이라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국내이슈

  •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해외이슈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포토PICK

  •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