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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하반기 생활가전 웃을 듯…애플도 겨뤄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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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디자인 위크서 취재진과 만나

LLM 기반 AI 도입 7월 예정
다음 달엔 '비스포크 AI 콤보' 라인업 확대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부회장이 올해 하반기 DA(생활가전)사업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부진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엔 의미 있는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장기적으론 애플과도 겨뤄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유럽 시장에서도 탄탄한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한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에서 취재진과 만나 유럽 시장과 DA사업부의 사업 전망에 대해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부회장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에 방문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 부회장이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에 방문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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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회장은 작년 가전 성적이 좋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TV나 모바일은 한 번에 시리즈별로 다 내놓는데 DA사업부는 제품이 많아 그게 안 됐다"며 "1년 쉬고 제품 컨셉을 다시 잡자고 했었고, 오퍼레이션을 잡느라 작년까지는 투자가 많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DA사업부와 VD(영상디스플레이) 부문은 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한 부회장은 "올해 하반기부턴 (DA사업부가) 웃을 것"이라면서 "DA사업부는 (글로벌) 1등이 아니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애플도 겨뤄볼 만하다는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한 부회장은 "삼성처럼 수많은 제품을 내놓는 곳은 없다"며 "애플도 가전, TV는 안 하고 LG도 휴대폰을 접었기 때문에 연결만 잘한다면 애플도 겨뤄볼 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플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소비자들이 불편한 일, 하기 싫은 일을 해소해주고 편리하게 해주는 것"이라며 "작년에 조금씩 시도했고, 올해와 내년에 한층 더 고도화시킨다면 삼성은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빅스비 음성 지원에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것은 오는 7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학습되지 않은 지시나 복잡한 명령어를 알아듣고, 이전 대화를 기억하고 연속으로 이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한 부회장은 "7월에는 올해 출시한 제품에 (음성서비스를)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전 제품에 적용하는 것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 달 올인원 세탁건조기인 '비스포크 AI 콤보' 라인업도 추가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곧 상위 버전과 일반 버전이 나올 것"이라며 "프리미엄엔 '오토'가 많이 들어갈 것이고, 일반 버전이라고 뭐가 빠지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선택의 폭을 줘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유럽 시장과 관련해선 "삼성이 18년 연속 TV로 1등을 하고 있고 휴대폰은 애플하고 쌍벽을 이루기 때문에 일반소비자들 사이에서 삼성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며 "DA사업부도 후광을 많이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유럽 거래선들도 연결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에너지절감과 함께 시니어케어, 펫케어, 헬스케어 등의 케어 부분, 마지막으로는 편리한 사용 측면에서 (거래선들도 삼성 제품이) 베네핏이 많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럽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매출 목표와 관련해선 입을 닫았다. 한 부회장은 "지금은 공급이 수요를 앞서있다"며 "신제품을 내면 과연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가 화두이기 때문에 상품 기획에도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밀라노=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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