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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찾은 尹 "상급종합병원 중증환자 진료 확실한 보상체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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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방문, 의료진 격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서 뇌종양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와 주먹을 맞대며 격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서 뇌종양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와 주먹을 맞대며 격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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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상급종합병원의 중증환자 진료에 대해 확실한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필수 의료와 중증 진료 분야는 국가 안보와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쓰는 재정을 아까워해서는 안 되듯이 국민 생명을 위해서도 예산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중증 어린이 환자의 진료 현장을 살펴보고 환자와 보호자·의료진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의 병원 방문은 지난 2월 의료개혁 대책 발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윤 대통령의 의료 기관 방문은 의료계 집단행동 상황에서도 소아의료 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먼저 소아혈액종양병동 내 병원학교를 찾았다. 병원학교는 환아들이 치료로 입원해 있는 기간 동안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병실에 들어가기 전 스테이션에 있는 간호사들에게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인사한 후, 동행한 의료진에게 들어가도 괜찮은지 양해를 구한 후 위생가운을 입고 병실로 들어갔다. 윤 대통령은 뇌종양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한 환아에게 이름과 학년을 묻고는 "선생님들이 잘해주시니 금방 좋아질 거야. 잘 해낼 수 있지?"라며 아이와 주먹 인사를 했다. 아이의 어머니에게도 "힘내시라"며 악수로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비상진료 현장 상황과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참석한 의료진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어려운 여건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를 비롯한 필수의료 분야에서 환자를 위해 애써주고 계셔서 국민을 대표해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의료진들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의료진들은 전공의 사직 등 비상 상황에서도 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필수 분야 의료인력 확충, 의료수가 현실화 등을 건의했다. ▲전임의로 복귀 예정인 군의관에 대한 조기 복귀 허용 ▲소아진료 분야의 인력난 해소와 늘어나는 적자 구조에 대한 근본적 개선 필요성 ▲소아외과에서 어린이 특성에 맞는 중증도 평가기준 마련 필요성 ▲고위험 임산부 증가 등에 따른 고위험 분만수가 현실화 필요성 ▲태아진료센터 지원 ▲간호사 업무 범위의 제도적 명확화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간담회에 참석한 의료진과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해 간담회에 참석한 의료진과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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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간담회는 당초 예정된 시간의 2배 넘는 시간 동안 계속됐다. 윤 대통령은 의료진들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대화를 이어갔으며, 건의사항에 대한 신속한 이행을 약속하고 의료개혁의 필요성과 개혁 완수를 위한 의료계의 협조를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참모진에게 "제대 후 전임의로 병원에 복귀 예정인 군의관들은 제대 전이라도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방안을 즉시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또 의료수가 관련해 "지난해 정부가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의 정책지원수가를 한차례 늘린 바 있으나 앞으로는 더 상향해 초진은 물론 재진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의대 정원 확대 관련 윤 대통령은 "증원 수를 조정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할 수 없다고 고수하지 마시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후배들을 설득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증원을 단계적으로 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졌다면 좋겠지만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역대 정부들이 엄두를 내지 못해 너무 늦어버렸다"며 "매번 이런 진통을 겪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설득에 나섰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의사들께서 걱정하시는 것처럼 의료 질 저하는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의료개혁 완수를 위해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개선이 필요한지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의사와 간호사 여러분들께서 의견을 주셔야 한다.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와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필수의료 분야 의료진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병원이 재정난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통령의 어린이병원 방문에는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병원장, 이제환 진료부원장, 박수성 기획조정실장, 고태성 어린이병원장 등 의료진이,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등 참모진이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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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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