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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무한책임' 발언 두고…"레토릭인가" vs "원론적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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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래경 혁신위원장의 사퇴를 두고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한 것을 두고 친명(親明)계와 비명(非明)계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비명계는 사퇴하지 않으면 레토릭(수사)에 불과한 것이라며 사퇴 압박에 나섰고, 친명계는 "원론적 발언"이라며 사퇴론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비명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8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이와 같은 중대한 잘못을 범했는데 대표가 그냥 말 한마디, '결과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겠다' 이런 정치적 레토릭에 가까운 얘기를 했다면 그거는 정말 더 큰 화를 자초하는 것"이라며 "무한책임을 질 방도는 대표직 사퇴뿐"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양대노총 청년노동자 타운홀미팅 노동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양대노총 청년노동자 타운홀미팅 노동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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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혁신위원장 사태에 대해 "결과에 대해서는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당 대표가 하는 일"이라고 했지만, 어떻게 무한책임을 질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그가 어떤 결단을 내릴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비명계는 '무한책임'을 곧 사퇴로 연결하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좀 용기있게 이 모든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또 지난번 이 대표 스스로의 사법적 의혹도 무고함을 밝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기 위해서 잠시 물러나 있겠다. 이렇게 하는 것이 국민들 보기에, 당원들 보기에 또 당에 놓여있는 여러 가지 논란거리를 제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하지만 친명계는 '무한책임'은 원론적 발언에 불과하다며 사퇴로 연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정당의 대표이니까 크고 작은 여러 가지 일들 있지 않겠나, 거기에 대해서 당연히 책임자인 당대표가 책임을 지는 건 당연한 뭐 원론적인 이야기"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를 않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대표가 적절한 수준의 또 유감 표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 내의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지금 대표를 사퇴하라는 주장도 있고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말씀도 있는데 비대위를 구성하려고 하면 지금 지도부 전부가 사퇴를 해야 한다"며 "당대표만 사퇴하게 된다고 하면, 습관적으로 대표 사퇴 이야기하는 분 있는데 지금 대표가 사퇴하게 되면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당 대표의 오른팔격인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도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기승전 사퇴'로 모든 사안에 대해서 판단한다면 당 대표를 한 달에 한 번씩 뽑아야 된다"며 "어제 책임이라는 발언 자체가 유감보다는 더 높은 차원의 사실은 성찰과 유감표명이었다라고 본다"고 했다. '무한책임'을 언급한 것 자체로 이미 유감표명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논리다.


친명계인 안민석 의원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틈만 나면 대표 사퇴하라는 그런 내부의 주장은 온당치 못한 것"이라며 지지자들의 발언을 빌려 "중진 의원 한 분께서는 이번에 아주 강한 톤으로 계속적으로 언론 방송에 나가셔서 혁신위원장 이 사단 낸 거 책임지고 당 대표 사퇴하라고 그러시는데요. 저는 동의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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