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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급등 하는데…금리 하락에 대출 다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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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과거 대비 우려할 수준 아냐"

시장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대출수요가 꿈틀대면서 금융권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당국에선 대출수요의 상당 부분이 실수요 기반의 정책모기지에 따른 것이라는 점, 연체율 역시 과거 위기 국면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황이란 입장이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전(全)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이래 줄곧 감소세를 이어오던 가계대출이 8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대출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1조9000억원 늘었다. 제2금융권의 주담대 감소에서 은행권 주담대가 2조8000억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기타대출은 은행권·제2금융권 모두 감소해 1조7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연체율 급등 하는데…금리 하락에 대출 다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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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의 영향이라는 게 당국 설명이다. 특히나 최근 시장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역시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금리는 평균 4.24~4.70%였다. 지난해 12월(5.11~5.71%) 대비 상·하단 모두 1%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업권에선 전 금융권의 연체율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서 나온 이런 대출수요 증가는 우리 경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은 지난해 4분기 0.18%에서 올 연말 0.33%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측됐다. 금액으로 보면 NPL은 지난해 4분기 1조7000억원에서 올 연말 3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연구원은 국내 은행 전체의 손실흡수 능력은 충분하다면서도 이런 NPL 확대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은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자기자본은 279조원, 당기순이익은 18조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손실흡수 능력은 충분하다"면서도 "2012년 이래로 급락하던 NPL 비중이 급등으로 전환하는 것이기에 이것이 어느 정도의 기간과 수준까지 진행될 것인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다만 이는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란 게 당국 설명이다. 당국은 가계대출 증가 원인이 특례보금자리론(4조7000억원)이고 이외 은행권의 다른 대출과 제2금융권의 대출은 감소세라는 점, 현재의 연체율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 직전이나 2014~2016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 등을 들고 있다. 당국 측은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이나 안정성을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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