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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戰, 포로 최소 40명 즉결처형…유엔 "전쟁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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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러 25명·우크라 15명…포로 400여명 인터뷰 결과
생존자도 구타와 고문 등 부당한 대우, 국제법 위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양측에서 붙잡힌 전쟁포로 중 최소 40명이 즉결 처형당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독일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마틸다 보그너 우크라이나 주재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인권감시팀장은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엔 측은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각각 약 200명씩 총 400명 이상의 전쟁포로를 인터뷰한 뒤 이 같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즉결처형된 전쟁포로는 러시아군 25명, 우크라이나군 15명이다. 이들 포로는 대부분 전장에서 포로가 된 직후 처형됐으며, 우크라이나군 포로 15명 중 11명은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에 의해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살아남은 포로들은 대부분 구금 중에 고문, 구타 등의 가혹행위 및 부당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엔에 따르면 국제법상 전쟁포로를 폐쇄된 곳에 구금할 수 없다.

유엔은 “인터뷰한 229명의 러시아 포로들 중 거의 절반가량이 우크라이나군 등에 이 같은 대우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포로 203명 역시 비슷한 일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포로 교환 협상에 따라 귀국하고 있는 러시아 전쟁포로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1월 포로 교환 협상에 따라 귀국하고 있는 러시아 전쟁포로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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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생존할 수 있을 정도의 식량만 제공받았다는 증언도 우크라이나 포로들에게서 나왔다. 이들 중에는 부상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구금 중 사망한 포로도 있었다.

보그너 팀장은 “우크라이나 검찰이 이와 관련해 일부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기소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는 더 많은 전쟁포로가 처형됐거나 극심한 폭력에 노출됐을 수 있다”며 “국제법상 전쟁포로를 살해하고 폭행하는 것이 금지돼 있기에 이 같은 사례는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엔은 우크라이나 인권 상황에 대한 35차 보고서도 함께 발표,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 31일까지 6개월간 우크라이나의 전반적인 인권 상황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8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약 1만400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 중 90% 이상은 미사일, 지뢰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

또 이 기간에 성폭력 피해자는 133명(남성 85명·여성 45명·소녀 3명)이다. 이 중 109건은 러시아 측에 의해, 나머지 24건은 우크라이나 측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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