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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작년 말 0.49%…케뱅·토뱅도 증가세
토뱅, 원리금 상환 부담 줄여줘
대안정보 추가 등 CSS 고도화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늘며 부실 우려가 커진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건전성 관리에 나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해 1월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41%를 넘어서며 인터넷은행 3개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신용대출의 39.5%가 중저신용자 대출로 공급액만 2조265억원에 달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인 25%를 달성하며 취약차주들을 끌어안았다. 지난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는 각각 25%, 25%, 42%였는데, 올해는 그보다 2~7%씩 늘어난 30%, 32%, 44%로 정해졌다.

문제는 중저신용자 대출이 늘면서 연체율도 덩달아 높아졌다는 점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49%로 전 분기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1년 전인 2021년 말(0.22%)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뛰어올랐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의 연체율도 지난해 3분기 기준 각각 0.67%, 0.34%로 직전 분기보다 0.15%포인트, 0.19%포인트씩 올랐다. 아직 4분기 연체율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지난해 말 경기 침체와 함께 취약차주들의 재무 상태가 더 악화한 점을 고려하면 증가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연체율인 0.16~0.22%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


이에 각 인터넷은행들은 연체율 관리,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 등 건전성 강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토스뱅크는 ‘매달 내는 돈 낮추기’를 통해 원리금균등상환 대출에 대해 만기를 최대 10년(최초 만기 포함)까지 늘려주고 있다. 매달 상환해야 하는 원리금을 줄여줘 차주들의 연체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총 1만5000계좌가 사용 중인데, 그중 66%가 중저신용자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CSS 고도화로 대응하고 있다. 상환능력이 있는 차주를 선별해내 연체율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케이뱅크는 사용하는 대안정보로 통신, 쇼핑 데이터 외에 전자책 등 도서구매 데이터, 운전이력 데이터 등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역시 새로운 대안정보와 마이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모형을 개선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미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인 '카카오뱅크 스코어'를 통해 기존에 대출이 거절된 중저신용자 10%를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하는 성과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차주들의 연체 악순환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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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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