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기자수첩]DTx 시대의 과제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드디어 '1호 DTx' 승인됐지만
과제도 여전… '신뢰'로 극복해야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그래서 그게 뭐야?" 지난 15일 국산 1호 디지털 치료기기(DTx) 승인 소식에 대다수가 보인 반응이다. DTX 개발이 본격화한 지 4년이 넘었는데도 기본 개념은 물론이고 "디지털 신호를 몸에 쏘는 것인가" "원격의료를 말하는 것이냐"는 반응이 많았다. 언론에서조차 전자약을 혼동하거나 디지털 헬스케어 전반의 개념을 갖고 DTx를 설명하기도 했다. ‘DTx시대’ 기획, ‘굿브레인 국제 콘퍼런스’ ‘DTx 아시아’ 등을 통해 DTx에 관심을 기울이고 취재해온 기자 입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당장 시작부터 맞닥뜨린 인식의 장애물을 넘지 못하면 의사의 처방이 있어도 환자가 제대로 쓰지도 못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사용성의 문제로 환자 중 절반이 치료 도중 이탈하며 DTx 산업에 대한 우려도 계속 나오고 있다.

DTx의 효용성은 명확하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든 치료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진다. 대면 진료 대비 효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는 있지만 그만큼 가격도 저렴해질 가능성이 크다. 환자가 느끼는 효용은 DTx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DTx는 진통을 겪고 있는 원격의료의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의사의 처방을 전제로 하면, 의사를 자주 찾기 힘든 지역의 환자들에게는 실시간으로 자신의 상태를 모니터링해주는 DTx가 효자가 되고 의사는 멀리 있는 환자들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 있다.


다만 상용화의 길은 아직 멀다. 누가 처방하고 어떻게 사후관리를 할지, 수가는 어떻게 책정될지 정해진 것이 없다. 이미 제일 앞단의 규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상태다. DTx 시대를 한국이 주도하려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전향적인 수가 정책을 도입하고 의료계에서 환자에게 DTx를 전달하는 ‘신뢰의 연계’를 만들어야만 한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