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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하자 ‘빚투’도 꿈틀…고금리에도 개미들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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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잔고 16조대로 지난해 10월 수준
현재 장세 ‘단기 랠리’로 보는 시각 지배적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올 들어 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글로벌 긴축 여파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도 10%에 이르는 고금리 상황인데도 빚투가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현재 장세가 '단기 랠리'라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빚투 투자자라면 주가 하락 손실은 물론 고금리 이자 부담까지 지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투' 규모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잔고(코스피+코스닥)는 1월26일 기준 16조1187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잔고는 지난해 8월 말 24조9206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꾸준히 줄어 올해 1월 초 15조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다 최근 다시 16조원대로 늘어났다. 지난해 10월과 비슷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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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빚투가 다시 늘어난 건 올 들어 국내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코스피는 2249.95로 시작해 다음날 장중 한 때 2180.67선으로 떨어졌다. 그 후 반등해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휴가 끝난 뒤 후 거래일인 25일에는 단숨에 2400선을 넘어섰고, 27일에는 2484.02에 거래를 마치며 2500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증시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단기간에 급하게 오른 탓에 기술적 저항선에 부딪힐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증시 상승의 동력 역시 새로울 것이 없다는 점에서 상승랠리가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기존 기대감의 확대 재생산 국면으로 따라가지 말 것을 권한다"며 "반등 동력을 살펴보면 새로운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주식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 흐름을 좀 더 이어갈 수는 있겠으나 경계감은 유지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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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빚투가 늘고 있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현재 증권사들의 신용공여융자 이자율이 9~10%대의 고금리라는 점이다. 27일 현재 10대 증권사들의 신용공여융자 이자율(91~120일 기준)은 평균 9.66%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 9.8%, NH투자증권 9.9%, 한국투자증권 9.0%, 삼성증권 10.1%, KB증권 9.8%, 신한금융투자 10%, 하나증권 8.9%, 메리츠증권 9.8%, 키움증권 9.5%, 대신증권 9.8% 등이다.

빚투는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것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반대매매로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다. 신용거래를 포함한 레버리지성 자금은 강세장에서는 유동성 공급에 기여해 주가 상승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약세장에서는 반대매매를 유발해 주가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 주가 하락 손실은 물론 고금리 이자 부담도 져야 할 수 있어 이중으로 손해볼 수 있는 것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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