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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억 美의원, 집 못 구해 "당분간 얹혀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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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계·고졸 출신·우버기사 활동도
빚 많아 신용점수 낮았기 때문

1997년생 미국의 첫 Z세대(1990년 후반∼2010년 초반 출생) 연방 하원의원이 신용점수가 낮아 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사연이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맥스웰 알레한드로 프로스트 미 하원의원 당선자(25·민주당)가 낮은 신용점수 때문에 의회가 위치한 워싱턴DC에 아파트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스트는 ABC에 "가격이 싸지 않다"며 "여러 아파트에 지원했는데 신용이 좋지 않아 거절당했고, 어디에서 살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행객에게 잘 곳을 제공하는 '카우치 서핑' 서비스를 언급하며 당분간은 다른 사람 집에 얹혀살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미국의 첫 Z세대 연방 하원의원 맥스웰 프로스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첫 Z세대 연방 하원의원 맥스웰 프로스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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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는 지난해 11월 치른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주 10번 선거구에서 당선되며 첫 Z세대이자 최연소 하원의원이 됐다. 그는 나이 이외에도 쿠바계 유색인종이자 고졸 출신으로서 선거운동 기간 우버 운전기사로 일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정계의 주목을 받았다.


결국 하원의원에 당선돼 연간 17만4000달러(약 2억2000만원)를 받게 될 예정이지만, 그동안 쌓인 신용카드 빚을 상쇄하기는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프로스트의 지역구는 플로리다주지만, 미 정치인들은 정계의 중심이자 의회가 위치한 워싱턴DC에 별도의 집을 마련한다. 원활한 의정활동을 돕고 펀드와 캠페인 등 행사에 참석하기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앞서 프로스트는 워싱턴DC에 집을 구하려 했으나 거절당한 사연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달 8일 신용이 나빠도 괜찮다는 중개업자 말에 따라 아파트에 신청서를 냈다가 50달러 수수료만 날렸다는 것이다. ABC는 "프로스트의 첫 사업은 자신이 살 집을 찾는 것일지 모른다"고 전했다.


프로스트는 15살이었던 2012년 어린이 20명과 교사 6명이 살해된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을 보고 총기 폭력을 없애기 위한 모임을 결성했다.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등학교 총격 사건이 벌어지자 생존자들이 결성한 총기 폭력 반대단체 '마치 포 아워 라이브즈'(March for our lives) 전국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총기 규제 강화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5월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격 사건 직후에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가 개최한 행사에서 총기 규제 강화를 외쳤다가 경호원에 끌려 나가기도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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