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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받이 싫다" 러 국민 전쟁 찬성 57%→2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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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새 급감

한 러시아 예비군이 지난 9월24일(현지시간) 볼고그라드의 신병 등록 센터 밖에서 아내와 포옹한 채로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한 러시아 예비군이 지난 9월24일(현지시간) 볼고그라드의 신병 등록 센터 밖에서 아내와 포옹한 채로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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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러시아 국민 중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계속하는 데 찬성하는 비율이 4개월 만에 반 이상 급감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러시아어·영어 뉴스 사이트 메두자(Meduza)는 러시아 안보 기관인 연방 경호국(FSO)의 '내부용' 통계 자료를 입수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지속하는 데 찬성하는 러시아인의 비율은 4개월 전 57%에서 현재 25%로 급격히 줄었다. 또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 찬성하는 러시아인의 비율은 지난 7월 32%에서 11월에는 55%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이 지속되면서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징집 공포가 커진 탓에 전쟁 반대 여론이 급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메두자 기사를 인용, 징집령과 예비군 동원령에 따른 여론 악화, 대규모 인명피해, 전장에서의 굴욕적 후퇴 등이 있고 난 뒤에 "푸틴이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여론이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해당 FSO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메두자는 "모스크바 소재 독립 여론조사기관 조사 결과에서 '전쟁 계속' 지지가 27%, '평화협상' 지지가 57%였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데니스 볼코프 레바다 센터 소장은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키로 한 크렘린궁의 결정을 대부분의 러시아인이 지지했지만, 본인들이 전투에 직접 참여하려는 뜻은 전혀 없었다며 "사람들이 자신들과는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인식했으나, 이제는 위험이 커져 평화 협상이 시작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 푸틴이 전국적 동원령을 선포한 후 러시아인 남자 수십만명이 나라를 떠났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모스코우 타임스에 따르면 한 러시아인이 9월 징집된 후 제대로 된 군사훈련을 받지 않고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됐다가 "총알받이가 되기 싫다"며 전투 참가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투 참가를 거부한 이에 대한 형사 사건도 11월 말부터 처음으로 진행 중이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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