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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대웅-'견조' 휴젤-'주춤' 메디톡스… 보툴리눔 삼국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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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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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지난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34%나 급성장한 가운데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리면서 점유율 구도에 대규모 변동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 이 '나보타'를 앞세워 급성장하면서 생산량 1위로 올라선 가운데 휴젤 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나간 반면 메디톡스 는 성장세가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이 생산한 보툴리눔 톡신은 총 3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나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가장 앞서 견인한 건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이 지난해 생산한 보툴리눔 톡신은 총 949억원어치로 전년 577억원 대비 64.5%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나보타가 품목허가를 받으며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뛰어든지 9년만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생산실적을 올리게 됐다. 특히 나보타 생산실적은 전년 555억원에서 92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보툴렉스'를 앞세운 휴젤도 803억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721억원보다 11.3% 늘어난 수치로 계속해서 두자릿수대의 견조한 성장을 이어오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구 메디톡스 서울사무소 전경

서울 강남구 메디톡스 서울사무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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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메디톡스는 지난해 734억원의 생산실적으로 전년 738억원 대비 0.6% 역성장을 기록했다. 제품군 중 유일하게 코어톡스가 28억원에서 67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주력상품군인 메디톡스가 소폭 성장에 그친 가운데 이노톡스가 126억원에서 62억원으로 생산실적이 반토막난 영향으로 보인다. 2017년 1045억원, 2018년 1272억원, 2019년 1171억원 등 막대한 생산실적을 올리면서 2006년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 이래 국산 업계에서는 가장 높은 생산실적을 올려왔던 것에 비해 생산이 대폭 축소됐다. 다만 2020년 전년 대비 37%나 실적이 줄었던 데 비하면 실적 감소폭이 다소 줄은 상태다.

이 같은 생산실적 위축에는 최근 정부의 대대적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디톡스가 허가 내용과 다른 원액을 사용했다는 점, 국가출하승인 없이 수출용 제품을 판매했다는 이유 등으로 메디톡스가 생산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재들에 대한 허가 취소 등 강경 대응에 나선 바 있다. 이후 메디톡스의 법적 대응을 통해 최종 선고까지 허가 취소등의 효력은 정지된 상태이지만 판매중지가 이뤄질 수밖에 없었던 만큼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 외에도 메디카코리아('톡스나인'), 이니바이오('이니보'), 제테마('제테마더톡신'), 종근당('원더톡스'), 파마리서치바이오('리엔톡스'), 프로톡스('프로톡신'), 한국비엔씨('비에녹스'), 한국비엠아이('하이톡스'), 휴온스바이오파마('리즈톡스') 등이 보툴리눔 톡신을 생산하고 있어 시장 경쟁이 점차 거세지는 모습이다.


이 중 리엔톡스(149억원), 리즈톡스(125억원), 원더톡스(107억원), 제테마더톡신(104억원)이 생산실적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시장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원더톡스의 경우 종근당 제품이지만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위탁생산하고 있어 휴온스바이오파마가 사실상 256억원에 달하는 생산실적을 보유한 강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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