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유세 중 날아온 그릇에 맞은 이재명…현장 체포된 60대 男 "시끄러워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귤현동 일대를 돌며 유세를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 철제그릇을 던진 60대가 선거유세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체포된 60대 남성 A씨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먹는데 시끄럽고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35분쯤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 한 음식점에서 건물 밖 인도를 걷던 이 후보를 향해 철제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 후보는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조덕제 구의원 후보와 함께 거리유세를 하던 중이었다. 이때 1층 야외테라스에서 지인과 술자리를 갖던 A씨는 이 후보가 주위를 지나가자 치킨 뼈가 담긴 철제그릇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주변에는 어린 학생도 있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경찰은 이 후보의 피해 정도를 확인하고 있으며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이 후보의 유세 현장에서 한 시민이 욕설을 한 일도 있었다. 지난 19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이 후보 측은 전날 인천 계양구 임학동 인근에서 유세를 벌였다. 이때 유세 차량에 길이 막혀 서행하게 된 검은 승합차에서 탑승자가 창문을 내린 채 욕설을 했다. 이를 들은 이 후보는 "욕하는 건 범죄행위다"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