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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기업 민간 투자액 '사상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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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작년 145억달러...전년比 50% 늘어
미·중 우주전쟁 더욱 치열해질 듯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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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지난해 우주 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 억만장자들이 앞다퉈 우주 관광, 위성 인터넷 사업 등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 결과다. 글로벌 패권 경쟁이 고조되는 미국과 중국이 우주 개발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 올해 우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를 둔 우주산업 벤처캐피털 스페이스 캐피털은 지난해 우주 인프라 기업에 대한 벤처 투자 금액이 전 세계적으로 145억달러(약 17조2912억원)에 달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스페이스 캐피털이 조사 대상에 올린 우주 기업은 인프라, 유통, 애플리케이션 관련 328곳으로 지난해 글로벌 벤처캐피탈 투자액 전체의 3%를 차지한다. 최근 10년 누적 기준으로는 총 1694개 우주 기업이 4303번의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2529억달러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미국과 중국 기업이 각각 1160억달러(46%), 770억달러(31%)의 자금을 유치하며 투자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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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관련 기업에는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을 비롯해 플래넷랩스, 시에라 스페이스 등 로켓과 인공위성, 우주정거장을 제작하는 기업들이 있다. 스페이스X는 민간인 우주관광,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을 진행 중이며, 시에라 스페이스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과 지구 저궤도 우주정거장 ‘오비탈 리프’를 개발 중이다.


스페이스 캐피털의 매니징 파트너인 채드 앤더슨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이뤄진 것과 관련해 우주 산업이 갈수록 커지면서 투자 측면에서 큰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 간 우주경쟁이 가열되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중국이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인 톈궁 건설로 우주굴기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미국도 우주역량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달에 다시 우주인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2025년까지 1000억달러를 쏟아부을 예정이다. 중국도 당초 계획보다 8년 빠른 2027년쯤 달에 연구 기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로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우주산업과 관련 자금 시장은 확장일로지만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도 존재한다. 스페이스 캐피털은 금리 상승 전망으로 기술주가 타격을 받고 있는 데다 몇 년째 수익화에 성공하지 못하는 우주기업이 늘고 있어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기록적인 투자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앤더슨 매니징 파트너는 "우주산업은 장기적인 비전과 안목을 가지고 투자해야 하는 산업"이라며 "올해는 그간 고평가됐던 기업들이 재평가를 받고 (기술력과 펀더멘탈을 인정받은) 우수한 기업들은 재조명을 받는 등 시장에 옥석가리기가 이뤄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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