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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고유가는 산유국·석유업체 탓"‥비축유 방출에도 유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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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 배럴 전략 비축유 방출 배경 설명
WTI는 2% 상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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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가 상승의 원인이 산유국과 석유 관련 업체에 있다고 질책하면서 한국 등 동맹과 협력해 전략 비축유 방출로 유가 하락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의 적극적인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날 국제유가는 상승하며 유가 향방에 대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경제 상황에 대해 연설하며 "미국인들이 높은 기름값에 직면한 이유의 큰 부분은 산유국들과 대기업들이 가격 하락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에도 휘발유 값이 배럴당 3달러 이상으로 치솟았지만 극복했다면서 "석유 값이 상승해 도전에 직면한 다른 나라 지도자들과 통화해 유가를 낮추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유가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최대규모 비축유 방출이 공급을 지원하려는 방법이다. 인도, 일본, 한국, 영국, 중국도 동참하기로 했다"라면서 "이번 협력이 공급 부족을 다루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미국은 인도,일본,한국, 영국, 중국과 함께 5000만 배럴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비축유 방출이 석유 증산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중동과 러시아 등 산유국을 압박하기 위함 임을 시사한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축유 방출 효과가 크지 않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당장 유가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그는 "하루아침에 고유가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며 주유소 기름값이 하락하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려는 정책과 달리 원유 증산 노력에 나선 것에 대한 것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것이지만 지금은 석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산층과 노동자 가정의 유가 부담이 크다면서 최근 유가가 약 10% 하락했음에도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별다른 변동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휘발유 공급업체들이 유가 하락분을 독차지하고 있다"라고 비판하며 미국인들이 갤런당 25센트 이상을 더 지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유가 하락 유도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75달러(2.3%) 오른 배럴당 78.50달러에 마감했다.


월스트저널은 비축유 방출로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내년에도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요르나 톤하우겐 라이스타드 에너지 석유 시장 조사 책임자는 "비축유 방출 효과는 상당한 시간차를 두고 발생할 것이고 아예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원유 증산에 나서지 않는 한 석유 공급 부족을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다는 의미이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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