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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공들인 구자열號 '디지털 혁신'…제조업 판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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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청주 전력기기 스마트공장
세계경제포럼(WEF) '등대공장' 선정
계열사, 전통 제조업에 4차산업혁명 기술 접목 속도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개최한 비대면 온라인 연차회의에서 그룹 계열사인 LS일렉트릭이 2021년 '세계등대공장'에 선정된 것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제공=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지난달 29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개최한 비대면 온라인 연차회의에서 그룹 계열사인 LS일렉트릭이 2021년 '세계등대공장'에 선정된 것에 대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제공=L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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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LS 그룹이 구자열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전통 제조업 분야에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며 '디지털 전환'의 성과를 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S 그룹의 전력·자동화·스마트에너지 전문기업 LS일렉트릭은 최근 충북 청주 전력기기 스마트 생산 공장이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세계등대공장' 지위를 부여받았다. 사업장에서 AI와 IoT, 클라우드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제조업의 성과 모델을 만든 업적을 인정받은 것이다.

등대공장은 어두운 바다에 등대가 불을 비춰 선박이 갈 길을 안내하듯 제조업 분야에서 남다른 성과를 내 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국내 기업 가운데 등대공장으로 지정된 곳은 2019년 포스코에 이어 LS 일렉트릭이 두 번째다. 2018년 제정돼 전 세계 90개 기업만 이 자격을 얻었다.


LS 일렉트릭 청주사업장은 다품종 대량 생산이 가능한 산업사물인터넷(IIoT)기반의 자동 설비 모델 변경 시스템과 자율주행이 가능한 사내 물류 로봇, AI 기반 실시간 자동 용접 시스템, 머신러닝 기반의 소음 진동 검사 시스템 등 스마트공장 핵심 기술을 갖췄다.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 라인에 걸쳐 100%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돼 실시간으로 공장 제어부터 품질, 에너지 모니터링 등 통합 운영이 가능하다.


앞서 LS 일렉트릭은 2011년부터 약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그 결과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저압 전력기기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이었으나 스마트팩토리 도입 이후 2만대로 개선됐다. 에너지 사용량은 60% 이상 절감됐고 불량률도 100만개 중 7개 수준으로 급감했다.

LS 일렉트릭은 또 수요자와 공급자, 산학 전문가 등이 누구나 자유롭게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테크스퀘어)을 운영한다. 이 플랫폼을 통해 생애주기 밀착형 멘토링, 최적 공급기업 매칭, 프로젝트 관리,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LS일렉트릭 청주 전력기기 스마트공장[사진제공=LS그룹]

LS일렉트릭 청주 전력기기 스마트공장[사진제공=LS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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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시도는 LS 그룹이 2015년부터 본격화한 '디지털 전환'의 일환이다. 이는 그룹의 연구개발과 미래 준비 전략이다.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AI,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회장도 이번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의 세계등대공장 선정을 큰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파고를 넘기 위한 LS의 디지털 혁신 여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른 계열사들도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LS전선은 지난 6월 온라인 기업간거래(B2B) 케이블 판매 시스템인 '원픽'을 도입해 케이블 유통점이 온라인으로 케이블의 실시간 재고 파악과 견적 요청, 구매, 출하 확인까지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LS니꼬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ODS)을 구축할 예정이다.


LS 그룹 관계자는 "주력사업의 디지털 전환과 그동안 축적해온 그린 에너지 분야의 기술력으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친환경 사업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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