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기준금리 인상에 은행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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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전 거래일 대비 0.56% 오른 5만4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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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장중 5만47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시각 다른 은행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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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8%) 등도 오름세를 보였는데 장중 1%대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0.5%에서 0.75%로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내린 이후 1년 3개월여간 금리를 동결했다.
은행주는 이달 내내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에 오름세를 이어왔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 가운데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이 최대치를 기록하자 금통위 위원들이 실물경제보다는 금융 안정화에 힘을 실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의 매도세에 코스피가 2%대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KRX은행지수는 1.97% 상승해 헬스케어(6.72%)섹터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관련 종목 중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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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계가 빨라진 것은 은행주에 호재로 여겨진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월 기준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주 주가는 장기금리와 깊은 연관성을 보이는데 기준금리 인상으로 장기금리가 상승할 경우 장단기 금리차가 커져 순이자마진(NIM)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유입도 기대된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카카오뱅크 주식을 4876억원어치 사들인 반면 기존 은행산업 주도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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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대해선 549억원 사들이는데 그쳤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봐도 카카오뱅크는 8배까지 평가받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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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경우 0.4배 수준에 불과하다. 미래 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는 저렴해 저가 매수 유입에 따른 추가적인 상승세도 기대된다.
가계부채 확대를 막기 위한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우려가 남아있지만 실적엔 큰 부담을 주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출 성장률을 억제하는 규제 리스크라는 점에서 은행주에 비우호적일 수밖에 없지만 규제로 인해 대출금리 상승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코멘트가 나올 경우 은행주의 오름세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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