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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10년 만에 무파업 "미래차 시대 공동 노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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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기아 노사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 없이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4일 기아 노사는 오토랜드 광명(구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13차 본교섭에서 임협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위기상황 속에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미래차 대전환 시기에 맞춰 노사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는데 공감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5000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원, 특별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주식 13주 지급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성과급 중 100%+350만원과 특별격려금은 타결 즉시 지급하고 100%는 올해 말에 지급한다.

이번 합의에서 노사는 ‘미래 산업 변화 대응을 위한 노사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의 변화와 4차 산업 재편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고객 종업원의 고용안정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종업원의 고용안정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5년까지 29조원 투자뿐 아니라, 미래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비하여 친환경차 전용공장 전환, 다품종 생산설비 투자 등 국내 오토랜드(광명/화성/광주)의 미래 방향도 제시됐다.


아울러 미래 변화 적응을 위한 직무교육을 지원하고, 자동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력사 동반성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합의에 포함됐다.


복지환경 개선에도 합의했다. 첫차 구매 시 직원용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학자금 대출 이자 지원, 일반직과 연구직의 평일 연장근로 기준 시간 변경 등과 함께 재산 증식과 애사심 고취의 의미를 담은 우리사주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교섭에서 회사 측은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의 일부 요구안에 대해선 '수용불가' 입장을 유지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 19 감염증의 재확산과 반도체 수급 문제 등 경영 불확실성이 고조된 현실에서 노사가 한걸음씩 양보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며 "전용 전기차 EV6와 스포티지 등 고객 반응이 뜨거운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 노조는 오는 27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합의안은 최종 가결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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