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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씨티銀 출구전략…'소매금융 매각' 결정 또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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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사진=강진형 기자

서울 종로구 한국씨티은행 본점. 사진=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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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한국씨티은행이 소비자금융 철수전략을 이달 이사회서 결정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7월 출구전략 방침 결정을 한 번 미룬 데 이어 다시 연기한 셈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 국내 소비자금융 출구전략 방향을 안건으로 올리지 않는다. 구체적인 논의 일정은 현재 미정이다.

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 부문의 전체 매각, 분리 매각, 단계적 폐지 방안을 놓고 출구전략을 고심 중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통매각이 어려울 거란 관측이 많다. 인수를 희망하는 복수의 금융사들이 높은 인건비와 고용 승계 문제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기 때문이다.


일정이 연기된 데 이어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히지 않으면서 일각에선 부분매각 작업도 순탄치 못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지금껏 가장 유력한 매각 방향은 신용카드나 자산관리(WM) 등 핵심으로 평가받는 사업부를 부분 매각하는 방식이었다. 그간 인수의향서를 낸 복수 금융사와 매각 조건을 협의해왔는데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인수의향사와 인수 조건에 협의하지 못하면 씨티은행이 단계적 폐지 카드를 꺼내 들 수도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 6월 정기이사회 직후 “최선의 매각 방안을 위해 열린 자세로 논의하되 단계적 폐지 방안을 실행하기 위한 준비 절차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씨티그룹은 출구전략을 올해 안에 가급적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어서 협의가 지연될수록 단계적 폐지 가능성은 커진다는 분석이다.

부분매각이나 단계적 폐지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노조와의 갈등은 극에 달할 전망이다. 노조는 통매각을 제외한 방향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말 씨티은행 노조는 “은행 측이 졸속으로 부분 매입 의향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결정할 경우 노동조합은 강도 높은 저지 투쟁에 돌입할 것을 경고한다”며 “소비자금융그룹 전체 사업 부문의 매각과 이에 따른 소속 직원의 고용 승계를 요구하면서 자발적 선택을 전제로 한 희망퇴직도 감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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