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국경 개방한 유럽 "美도 빗장 풀어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美 "성급할 필요 없어…델타 변이 확산도 부담"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유럽이 국경을 속속 개방하고 있다. 미국인의 입국을 허용한 유럽에서는 미국도 호혜의 원칙에 따라 유럽도 빗장을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과학이 허락하는 대로 대서양 여행(미국-유럽 간 여행)을 재개하기를 고대한다"면서도 "감염병 상황과 전 세계의 바이러스 대처,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그 영향 등으로 인해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처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국경 제한 조치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영국과 유럽연합(EU), 브라질,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등지에서 오는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유학생 등 일부 직업군에 대한 여행제한 예외를 인정하지만 여전히 일반적인 관광객의 입국은 철저히 통제한다. 최근에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비(非)필수 여행 제한 조치를 다음달 21일까지 한 달 더 연장했다.


유럽권은 반대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는 미국인을 상대로 여행을 허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미국인에게 국경을 개방했으니 미국도 호혜의 원칙에 따라 유럽인에 대해 빗장을 열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에밀리 하버 주미독일대사는 트위터에서 "호혜의 정신에 따라 독일과 EU에서 미국으로 오는 사람을 위한 비슷한 해법이 나오기를 바란다"면서 미국 정부를 압박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유럽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관광업을 살리려는 목적에서 스스로 국경을 연 것이므로 미국이 이에 부응해 성급하게 국경을 열 필요는 없다고 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사설에서 "유럽이 국경을 개방한다고 해서 미국도 그에 맞춰 유럽인에게 국경을 개방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다.


최근 인도발 델타 변이가 유럽에서 급속도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미국이 성급히 빗장을 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셀리아 벨랭 연구원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보건이 최우선이라면서 방역 강화를 공약으로 당선된 바이든 대통령이 델타 변이 확산에 직면해 리스크를 떠안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