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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삼가고분군 가지구 52호분 최고 지배자급 무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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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자문회의 통해 사적지정 당위성 및 가치 재확인

삼가 가-52호분 매장주체부 목가구시설 [이미지출처=합천군]

삼가 가-52호분 매장주체부 목가구시설 [이미지출처=합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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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경남 합천군은 경상남도 기념물 8호인 합천 삼가고분군을 국가사적으로 승격시키고자 (재)경남연구원과 함께 2가지구 24호분, 다지구 69?70호분, 가지구 52호분 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지구 52호분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해 이달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조사 결과를 15일과 20일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하여 공개했다.

공개된 학술자문회의를 통해 합천 삼가고분군 사적 지정 당위성 및 가치 확인했다.


가지구 52호분은 직경 28.5m, 최대높이 6.0m의 대형 고총·고분으로 삼가고분군 내에서도 가장 대형에 속하다.


52호분은 정상부에, 삼가면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어 최고 지배자급 무덤일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남단벽을 통한 도굴로 인해 대부분 유물이 반출돼 아쉬움을 남겼다.

봉분에 대한 조사 결과, 5곳의 구획석열이 확인, 평면 및 단면 조사과정에서 4곳 이상의 구획 성토가 확인되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10여 곳을 기준으로 구획해 성토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봉분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하기 전 봉분 내에서 제사를 지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이 확인했다.


가야고분 봉토 내 제사에 대해서는 인식됐으나 일정한 시설을 갖추어 제의를 지낸 예가 확인되지 않아 더욱 주목된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2019년 가지구 24호분에서 확인된 목가구 시설을 재확인했다.


목가구 시설은 함안 말이산고분군을 중심으로 확인되고 있는 형태로 도리공과 보공으로 이뤄졌으며 무거운 개석과 봉분의 하중을 분산시켜 매장주체부와 주피장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 함안 말이산고분군 내에서도 최고 수장층 즉 왕급 무덤에서 확인되는 형태이다.


또한 도굴이 심한 상황에서도 새 모양의 장식이 붙는 새 장식 미늘쇠(조형장 철판의기)가 확인되고 있어 함안 말이산고분군을 조성한 아라가야 세력과의 연관성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의 발굴조사 성과를 종합하면 대형 봉토분은 능선 위에 입지하고 있으며 하나의 봉토에 하나의 석곽묘가 설치되는 단곽식 구조이다.


중소형 봉토분은 다곽식 구조로 대부분 사면 상에 입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이러한 차이는 상하 위계의 차이에 의한 것으로 삼가 고분군 내에서 최고 수장층과 중하위 계층 간의 고분 축조과정에도 적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군 관계자는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사업의 하나로 경상남도의 사업비 지원을 받아 삼가 고분군에 대해 학술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3차례의 학술발굴조사와 올해 초 개최한 학술대회의 성과를 잘 정리해 합천 삼가 고분군 사적 지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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