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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노조의 그늘]'勞勞 갈등'에 등터지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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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자회사 설립, 제빵사 직고용
출범 3년, 사회적 합의 이행 성과 발표
민노총 "우리와 협의 없었다" 반발
사회적 대타협 나선 기업, 경영 불확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사이의 줄다리기에 기업들만 골탕먹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노사(勞使)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 대타협에 나섰던 기업들의 노노(勞勞) 갈등이 불거지며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와 의원들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 앞서 파리바게뜨가 복수노조를 이용해 노조탄압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 노조인 한노총 소속 조합원들과 이룬 합의를 놓고 ‘어용노조와의 야합’이라고 주장한 민노총 소속 조합원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민노총은 13일 기자회견과 투쟁까지 나서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어 파리바게뜨의 고민도 커졌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제빵기사들을 직고용하기 위해 설립한 피비파트너즈가 출범 3년째를 맞아 임금 39.2% 인상, 연봉과 복리 후생 역시 파리바게뜨 본사와 동일 수준으로 높였다고 밝혔다. 대표 노조인 한노총 소속 조합원들과 협의해 이행약속을 충실히 지켰고 노사 간담회, 협의체를 운영해왔다고 밝혔지만 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노사 간담회 및 협의체는 전혀 진행된 바 없었으며 셀프 선언일 뿐"이라고 비판하고 나서며 해묵은 노노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함께 파리바게뜨 노동자 인권 보장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의당 여영국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함께 파리바게뜨 노동자 인권 보장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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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11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2층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ㆍ사 상생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광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신환섭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조 위원장, 권인태 (주)파리크라상 대표이사, 문현군 한국노총 중부지역공공산업노조 위원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남신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위원장.

2018년 1월11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2층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ㆍ사 상생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광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신환섭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조 위원장, 권인태 (주)파리크라상 대표이사, 문현군 한국노총 중부지역공공산업노조 위원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남신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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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몇 차례 민노총 측과도 합의를 이끌어 내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며 "수년간 이어져 온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대표노조와 협의를 진행하고 이행했는데 또 다른 갈등으로 불거져 난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PC그룹은 2017년 제빵기사 ‘불법파견’ 논란이 불거지자 다음 해 자회사 피비파트너즈를 설립했다. 출범 당시 대표 노조와 임금과 복지 수준 향상 등 노사 간 상생 협력·좋은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사회적 합의안을 마련했다. 회사와 노조, 가맹점주, 시민단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정의당 비상구 등이 함께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피비파트너즈는 교섭 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한 한노총 소속 조합원들과 협의를 이어갔고 교섭 지위 확보에 실패한 민노총 조합원들의 요구안은 일부 수용되지 않아 노노 갈등이 이어져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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