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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퀴어축제 논란' 일파만파… 지지율에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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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 거부할 권리" 발언에 정치권·시민사회 연이은 비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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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성 소수자가 모이는 퀴어축제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 발언을 두고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23일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으로 중도 후보를 자처한 안 후보의 진보층 득표력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8일 안 후보는 금태섭 예비 후보와의 1차 TV토론에서 금 후보가 ‘퀴어축제에 나갈 생각이 있는지’를 묻자 "(퀴어 축제를) 원하지 않는 분들도 있다"라며 "그런 부분들까지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해당 발언 후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의 인권 감수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는 19일 논평을 통해 "성 소수자를 동등한 시민으로 보지 않는 안철수 후보의 인권 감수성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도 논평을 내고 "당신이 말한 새정치가 혐오와 차별이었단 말이냐"고 비판했다.


미래당 역시 21일 논평을 통해 “지금이라도 퀴어 축제를 반대하는 주장을 철회하라”며 “그리고 서울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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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다음날인 22일 비상대책위원회가 끝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공개적인 장소, 소위 서울 시청광장 앞에서 그런 걸 해야 하느냐는 건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고 안 후보에 호응했다.


성 소수자 관련 이슈는 선거철마다 후보들의 인권 감수성을 확인하는 핵심 쟁점이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 때 김문수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가 퀴어축제는 "저질이고 음란한 축제"라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국면에서도 어김없이 퀴어축제 이슈가 떠오르면서 유력 후보인 안 후보의 지지율에 미칠 영향 역시 주목된다. 중도 확장력을 자부한 안 후보로서는 보수층 지지를 잡은 대신 진보층 지지를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23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모든 사람의 인권이 존중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왜곡돼 안타깝다"며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소신껏 정직하게 걷겠다"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퀴어 축제 논란과 관련해 "표를 의식한 대비책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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