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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에 맞서는 美 개미들‥주가 8배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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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투자자 몰리며 일부 중소형주 급등락
공매도 투자자 막대한 손실
'닷컴 버블' 재현 우려도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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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증시에서 중·소형주들이 급등락하는 현상이 벌어지며 증시 과열론이 부추기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단연 화제를 모은 종목은 게임 유통 업체인 게임스톱이다. 이 회사는 올해 첫 거래를 17.25달러로 마감한 후 이날 장중 159달러까지 치솟았다.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 13일 이후 40달러 선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주 마지막 거래서 70달러대로 진입한 후 이날 장 중 두 배나 치솟는 기현상을 보였다. 게임스톱의 장중 최고가 기준 올해 주가 상승률은 8배를 넘는다. 게임스톱은 이날 전일 대비 18% 상승한 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의 주가 급등은 증시 고평가 논란을 불러왔다. 이날 미 증권 관련 매체들은 일제히 게임스톱의 주가 등락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회사의 주식이 미국 상장 종목 중 공매도가 가장 많다는 점이다.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이 회사 이사회 합류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급등하자 개인투자자들의 데이트레이딩 매수가 몰렸고 공매도에 나섰던 이들이 환매수(쇼트커버링)에 나서며 주가를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게임스톱 공매도 세력의 투자 손실이 60억달러에 이른다고 파악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실적이 부진한 스마트폰 업체 블랙베리와 극장 체인 AMC, 유통업체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의 주가도 급등하며 이목을 끌었다. 이들 종목은 장중 40%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블랙베리는 페이스북과 로열티 분쟁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이만한 주가 상승을 불러올 사안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들도 주가가 급등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 이용자들이 이들 기업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거래량의 10% 이상을 시가총액 5000만달러 미만 종목들이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부진한 기업이 주가가 치솟은 것을 시장 과열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풀이했다.


줄리언 에마누엘 BTIG 주식파생상품 수석 투자전략가는 "옵션 매수 확대와 근거가 부족한 급등 주식 등장은 2000년의 닷컴 버블 시기와 유사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아직 시장 하락을 우려하게 하는 징후는 없지만, 최근의 변동성은 언제든지 10~15%의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0.12% 하락했지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6%와 0.69%씩 상승 마감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애플이 2.77% 상승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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