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12월 1~10일 수출입 실적 발표
수출 27% 증가한 163억불…일평균 12%↑
반도체 51%·승용차 22%·무선통신 59%↑
月수출 두자릿수 증가하면 26개월 만에 처음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달 1~10일 수출이 지난해보다 26.9% 크게 증가한 163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가 52% 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정부는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12월 1~10일 수출입 현황(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9%(34억 5000만 달러) 증가한 163억 달러로 나타났다. 조업일수는 지난해보다 하루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9억 2000만 달러로 11.9% 늘었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반도체(52.1%), 승용차(22.4%), 무선통신기기(59.6%), 자동차 부품(34.0%) 등은 증가했고 석유제품(-36.8%)은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12.1%), 미국(23.1%), 유럽연합(EUㆍ45.6%), 베트남(51.5%), 일본(22.5%) 등은 증가한 반면 중동(-33.6%), 싱가포르(-25.1%) 등은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난달에 이어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석유제품 등 유가와 관련된 것 빼고는 주력 품목에서 대부분 플러스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최근 모바일 신제품 출시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ㆍ온라인교육 수요 증가로 수출 호조를 나타냈다.
무선통신기기는 지난달 플러스 전환한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선통신기기는 휴대폰과 휴대폰 부품 등으로 구성되는데, 최근 국내외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국내기업이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점이 주효했다.
아울러 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차와 SUV 수출이 늘어나면서 승용차 수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완성차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12월 전체 조업일수는 지난해보다 하루 많다. 월말까지 두 자릿수 증가세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늘어난다면 2018년 10월(22.5%) 이후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편 이달 1~10일 수입은 154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11억 2000만 달러) 늘었다. 수입 품목별로는 반도체(28.2%), 승용차(85.4%), 정밀기기(8.8%) 등은 증가했고, 원유(-23.4%), 기계류(-3.0%), 가스(-18.0%) 등은 감소했다. 중국(20.6%), EU(14.4%), 미국(4.3%), 일본(23.0%)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지만 대중동(-32.6%) 수입은 줄었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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