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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은 중단, 할인쿠폰은 재개…시민들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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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숙박·여행·외식 할인권 지급 재개"
핼러윈 기간 클럽은 집중 단속
코로나 재확산 우려…정책 모순이라는 비판
전문가 "최대한 접촉 줄이고 개인 방역에 철저할 것"

숙박·여행·외식 할인권인 소비쿠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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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김영은 기자] 정부가 오늘(30일)부터 숙박·여행·외식 할인권 지원을 재개한다. 하지만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핼러윈 시기에 재개하는 소비 쿠폰으로 이를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자칫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했던 숙박·여행·외식 할인권 지급을 조심스럽게 재개한다"라며 '숙박·여행·외식 할인권 등 관광 내수 재개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오늘(30일)부터 1천여 개의 여행상품에 대해 30% 할인을 제공하는 여행 할인권과 3회 외식을 할 경우 4회차에 1만 원을 환급해주는 외식 할인 지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한 피해업종 지원안을 확대할 예정이며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농촌관광 상품', '놀이기구시설 이용 할인' 등의 사업도 순차적 진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핼러윈 데이를 이틀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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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다. 할인권 등 쿠폰 발급으로 인해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외출을 급격히 하면 또다시 밀접접촉 등으로 인해 코로나 확진 우려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 방침과 방역 당국의 조처가 엇박자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핼러윈 기간 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이태원 내 클럽은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반면, 같은 날 할인 쿠폰을 지급하며 소비와 모임을 장려하는 정책은 모순이라는 비판이다.


앞서 방역 당국은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핼러윈 기간 내에 핵심 방역수칙을 하나라도 위반하는 업소는 현장에서 즉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는 행정조치를 고시하고 집중 단속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서울시 역시 핼러윈 기간 내 클럽을 통한 코로나 19 재확산 방지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대비해 지난 5월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클럽 등과 같은 유흥시설에 대한 집중적인 현장점검 등의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점검에서 방역수칙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즉시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된다. 서울시는 단속현장에서 방역수칙 미준수 업소를 발견할 시,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적용해 적발 다음날 0시부터 2주간 집합금지 조치를 바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강남과 이태원의 대규모 인기 클럽들은 일제히 휴업을 예고했다. 각 클럽 공지문에 따르면 이들은 '방역 당국과 지자체와의 협의 끝에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핼러윈 기간 휴업을 자체적으로 결정했다'며 다음 달 3일까지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다.


사진= 숙박·여행·외식 할인권 지원 관련 기사 실시간 댓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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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정부가 지급하는 할인권이 핼러윈 발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영업을 중단하는 클럽의 모습과는 대조적이라며 모순적 정책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직도 매일 재난문자를 받는데 이건 무슨 정책인지", "클럽은 영업 중단하는데 이쪽에서는 쿠폰을 뿌리네요"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도 외출로 인한 코로나 19 재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학교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람들이 이동하고 접촉하면 아무래도 재확산 가능성이 커지니까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경제 활성화를 하는 것은 좋지만 이렇게 이동과 접촉을 조장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에 회의적"이라며 "외출과 접촉을 늘려서 장점이 될 것은 없으니까 지금처럼 외출이 필요한 방법 말고 더 좋은 경제 활성화 방법은 없을지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게 좋지만 그래도 외출을 할 때에는 가장 중요한 게 마스크 착용"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개인 방역 수칙을 지켜가며 재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김영은 인턴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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