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박원순 사건 100일 넘겼지만 여전히 요원한 진상규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박원순 사건 100일 넘겼지만 여전히 요원한 진상규명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망한지 100일을 넘겼다. 그의 극단적 선택 뒤에서 우리사회는 성추행 진상 규명과 2차 가해라는 숙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박 전 시장을 둘러싼 수사와 조사는 난항을 보이고 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7월9일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고 서울 성북구 야산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전 비서 A씨가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상태였지만 피의자의 죽음으로 인해 공소권이 없어졌고 경찰 수사는 처음부터 가로막혔다.

경찰은 극단 선택의 경위와 원인을 밝혀야 하는 변사사건 수사, 서울시 관계자들의 성추행 방조·묵인 의혹 수사를 통해 해당 사건을 접근하고 있다. 하지만 100일이 지난 현재 기대와 다르게 수사는 진전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고 박 전 시장 유족 측이 지난 7월 유류품인 업무용 휴대전화에 대한 준항고와 포렌식 절차 집행정지를 법원에 신청하면서 수사는 사실상 중단 상태에 빠졌다. 경찰은 준항고 결정이 나와야 압수수색 재신청 등 수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서울시 직원들의 성추행 방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 부분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김주명 전 서울시 비서실장 등 피고발인 4명과 참고인 20여명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여전히 성추행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는 연내 결과 발표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인권위는 지난달 24일 서울시청 현장조사를 진행했지만 서울시 전ㆍ현직 핵심 관계자들은 여전히 인권위 조사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지지 부진한 가운데 친여 성향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고 박 전 시장은 사실상 '금기어'가 됐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