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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졸라맬 것도 없다…'매출 반토막' 여행가방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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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행용 캐리어 매출 60~70% 감소
쌤소나이트코리아 신규채용 중단
백팩 등 강화에도 매출 상쇄 역부족
명품 브랜드 리모와도 고전

더이상 졸라맬 것도 없다…'매출 반토막' 여행가방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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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며 여행용 캐리어 업체들이 울상이다. 마케팅 비용은 물론 인력마저 줄이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는 한편, 백팩과 브리프케이스 등 대체 라인 강화에 나섰지만 부진한 매출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쌤소나이트코리아는 올해 수시 채용을 비롯한 신규 채용을 모두 중단했다. 글로벌 본사의 경우 전체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여행객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주력 상품인 여행용 캐리어 매출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마케팅 비용도 큰 폭으로 줄였다. 쌤소나이트코리아는 백팩·크로스백·브리프케이스 제품 등 데일리백을 앞세운 하위 라인 '쌤소나이트 레드' 라인을 강화하고 스마트 기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백팩' 등을 선보이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여행용 캐리어 매출 감소를 일정 부분 상쇄하는데 그쳤다. 아메리칸투어리스터는 코로나19로 여행길이 막힌 고객들을 위해 캐리어 구매 시 보증 기간을 1년 연장해주는 'AT케어'를 내년 3월까지 진행한다. 하지만 기약 없는 여행을 위해 여행용 캐리어를 구매하는 이들이 적어 울상짓고 있다.

명품 브랜드 투미, 리모와 역시 올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2016년 인수한 뒤 신혼여행 필수품, 혼수 브랜드로 손꼽히며 명품 이미지를 굳혔지만 코로나19 영향은 피해가지 못했다. 주력 제품군인 여행용 캐리어를 고집하다 보니 경쟁사 대비 매출 타격도 크다.


코로나19 이슈 발발 직후인 지난 1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국내 A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여행가방 매출은 전년 대비 60~70% 감소했다. B프리미엄 아웃렛에서도 여행용 캐리어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50% 떨어져 반토막났다. 대형 온라인몰인 C사이트에서는 여행용 캐리어 매출이 전년보다 29% 감소했다. 여행가방 전체 판매서 97%를 차지하는 20~21인치 이하 기내용 제품 판매량이 30% 빠진 영향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여행가방업계에서는 업체별로 신규 입점이나 이동 등 신규 투자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며 버티기에 나섰다"며 "특히 리모와의 경우 캐리어 위주 브랜드로 단일 제품 라인을 고수했다는 점에서 매출 타격이 더 크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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